음바페 나간 후 PSG 엔리케 감독의 키워드는 '경쟁'...이강인, 진짜 시험대 올랐다
이은경 2024. 8. 24. 12:13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2024~25시즌 리그1 개막 2경기 연속골 터뜨렸다. 기록상으로는 최고의 스타트지만, 분위기는 '서바이벌'이다. 팀 내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리그1 2라운드 몽펠리에와 홈 경기에서 교체 출전, 후반 37분 쐐기 골을 넣었다. 이날 PSG는 6-0 대승을 거두며 축제 분위기다. 이강인도 지난 17일 르아브르와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데 이어 2경기 연속골 기록을 썼다.
그러나 이강인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후반 17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투입됐다. 그리고 교체투입 20분 만에 왼발 중거리 슛으로 6-0을 만드는 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경기 결과와 내용에 크게 만족하면서 "오늘 밤 팀이 공수에서 보여준 방식, 그리고 즐기는 팬들과의 연결에 매우, 매우,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은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너무 많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고, 포지션을 바꾸면서도 같은 구조를 유지하는 선수들이 많을 때 우린 매우 운이 좋고 공격에서도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PSG 선수 대부분은 축구전문매체들이 주는 평점에서 8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강인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4-0을 만드는 멋진 골을 넣은 하키미는 풋몹 평점에서 이날 가장 높은 9.1점을 받았다. 멀티골을 넣은 바르콜라는 9.0점이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고 이강인과 교체된 뎀벨레는 8.7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7.6점을, 풋몹에서는 7.7점을 줬다.
엔리케 감독은 PSG가 5-0으로 앞서가던 후반 17분 이강인, 콜로 무아니, 그리고 새로 영입한 데지레 두에를 투입하며 공격 방식에 큰 변화를 줬다.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치는 경쟁자인 19세의 신성 두에는 이날 PSG 이적 데뷔전을 치러 7.2점을 기록했다. 이강인으로서는 기존의 공격 자원들을 이겨내고 선발 자리를 꿰차는 것과 더불어 두에와 같은 새얼굴과도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엔리케 감독은 팀 공격의 중심이던 킬리안 음바페가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대형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은 채 젊은 선수들을 대거 포진시켜 경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강인은 일단 개막 2경기 연속골로 초반 2경기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6-0 대승을 거두고도 PSG 공격진의 주전 자리는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경쟁은 더 치열해진 분위기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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