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장금' 한식 레시피 터졌다…아이슬란드 오이 품귀 현상

배재성 2024. 8. 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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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처

캐나다의 한 인플루언서가 소개한 한국 스타일의 ‘오이 샐러드’ 레시피가 인기를 끌면서 북유럽 섬나라 아이슬란드에서 오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농민 협회와 현지 슈퍼마켓 체인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소비량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때아닌 오이 품귀 현상은 ‘오이남’(cucumber guy)라고도 불리는 캐나다의 인기 틱톡커 로건 모핏으로 인해 빚어졌다.

수준급의 한식 요리 실력을 갖춘 그는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김치, 보쌈 등을 비롯한 각종 한국 음식을 뚝딱 만들어 먹는 모습으로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로장금’으로도 불린다.

지난달부터 거의 매일 오이 레시피 영상을 올리고 있는 로건의 영상 중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 중 하나는 얇게 썬 오이에 참기름, 마늘, 쌀 식초, 고추기름 등을 넣은 레시피다.

이 영상은 2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로건의 틱톡 팔로워도 550만여 명으로 불어났다.

사진 SNS 캡처


요리법이 인기를 끌면서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말고도 참기름, 고추기름 등 레시피에 들어가는 다른 재료들의 판매도 두 배로 늘었다고 아이슬란드 슈퍼마켓 체인 ‘하가우프’의 식품 관리자는 BBC에 전했다.

다만 아이슬란드 농민 협회와 슈퍼마켓 관계자들은 지금의 오이 품귀 현상에는 틱톡 레시피 유행 외에도 학교 개학과 수확 시기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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