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1라운더구나, 남다른 재능 뽐내기 시작한 '포수' 김건희…"하루하루 발전하려고 합니다"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프로 2년 차' 김건희(키움 히어로즈)가 공격과 수비에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건희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면서 팀의 9-3 승리에 기여했다. 6일 고척 SSG 랜더스전,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8월 네 번째 3안타 경기다.
김건희는 첫 타석부터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 손주영의 3구 직구를 밀어쳐 안타로 연결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건희는 5회말 2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냈다. 1루주자 이형종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다가 태그아웃되면서 이닝이 종료됐지만, 김건희의 존재감을 알린 장면이었다.
멀티히트로 만족하지 않은 김건희는 7회말에도 안타 1개를 추가했다. 1사에서 이지강의 3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건희는 "타격감이 매우 좋은 상태는 아니다. 특히 지난 3연전에서 많이 힘들었는데, 외국인 투수들이 조언을 해줬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상대 타자보다 자기와 호흡을 맞추는 포수에 더 신경을 쓴다고 한다. 그래서 포수로서 플레이에 더 집중하려고 하고, 타격에서도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라운드 6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건희는 고교 시절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관심을 모았으며, 우완 강속구 투수로서의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투·타 겸업 가능성도 있었다. 실제로 퓨처스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김건희는 뚜렷한 성과를 만들지 못했고, 키움은 지난 5월 선수가 야수에만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키움이 원했던 그림이 나오는 중이다. 김건희는 5월 7경기 16타수 6안타 타율 0.375 2타점, 6월 19경기 57타수 15안타 타율 0.263 1홈런 10타점, 7월 15경기 36타수 6안타 타율 0.167 1홈런 5타점의 성적을 남기면서 부침을 겪었지만, 8월 17경기 62타수 20안타 타율 0.323 3홈런 6타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김건희에 대한 질문을 받은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건희가) 대견하고, 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최대한 표현을 자제하고 있다"며 "이 선수가 (어느 한 포지션에) 집중하지 못했던 1년이라는 시간이 아쉬울 정도다. 우타거포로서, 아니면 중심타선에서 또 다른 활약을 보여줬을 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세 달 넘게 야수에만 집중한 김건희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하루하루 발전하려고 생각하면서 뛰고 있다.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플레이에서 나오고 있는 부분이 긍정적"이라며 "타석에서 내 스윙을 돌리는 게 어려웠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수비를 할 때도 여유 있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홍 감독도 "경험이 없는 선수라 강한 타구를 생산하기 위해 욕심을 내면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고참 선수들도 힘을 빼는 것에 대해 어려워한다. (김건희의) 인플레이 타구 속도는 매우 좋다. 장타가 나올 때 타구를 보면 그 누구보다도 타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김건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건희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에 보탬도 되고 싶다. (송)성문이 형, (김)혜성이 형 등 선배님들이 많이 조언해 주신다. 형들에게 맡기고, 너무 화내거나 속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한다. 그래서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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