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반항했나' 스털링, 옛 스승까지 외면..."좋은 시간 보냈지만 영입 NO"→대체 어디 가야하나

나승우 기자 2024. 8. 2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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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첼시에서 항명 파동을 일으킨 라힘 스털링이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위 팀 크리스털 팰리스에 이어 맨체스터 시티에서 함께 했던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까지 스터링을 외면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스털링 영입 가능성에 대해 "아니 없다. 하지만 스털링과 함께 보냈던 시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다"며 "굉장했다. 우린 정말 강력한 관계를 쌓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첼시 소속인 스털링은 첼시 입단 전까지 맨시티에서 활약했다. 당시 아르테타는 수석코치로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하고 있었고, 스털링을 지도하며 끈끈한 관계를 쌓았다. 그런 아르테타 감독이 스털링 영입 가능성을 단호하게 부인하면서 스털링은 아스널로 향할 수도 없게 됐다.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도 스털링 영입설을 전면 부인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스털링은 환상적인 선수다. 하지만 그 사실이 그가 우리 선수가 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스털링이 좋은 선수인 건 맞지만 난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스털링은 최근 첼시에서 방출 위기에 놓였다. 맨시티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명단 제외되자 성명을 통해 구단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털링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후 첼시에서의 미래에 대해 '명확한 임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스털링 측은 개막전 명단에 포함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고 인정했다"며 스털링이 맨시티전 명단 제외 직후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스털링 측은 "스털링은 앞으로 3년 동안 첼시에서 뛰기로 계약을 맺었다. 개인 훈련을 위해 2주 일찍 영국으로 돌아왔고, 새 감독(마레스카) 아래서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으며, 새 감독과 좋은 업무 관계를 발전시켰다"면서 "스털링은 첼시와 자신이 존경하는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언제나 헌신하고 있으며, 이번 주 구단의 공식 경기 전 자료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스털링이 이번 주말 경기(맨시티전)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스털링의 클럽 내 미래에 대해 구단과 항상 긍정적인 대화를 나눠왔고, 확신을 얻어왔다. 때문에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얻기를 기대한다. 그때까지 우리는 스털링이 새로운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려는 열망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첼시가 스털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스털링의 반기는 통하지 않았다. 첼시는 곧바로 스털링을 방출 대상으로 분류했다. 스털링의 등번호 7번을 신입생 페드루 네투에게 주고, 스털링을 1군 훈련에서도 제외시킨 것이다.

또 세르베테(스위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도 스털링을 명단 제외했다. 첼시가 대회 본선에 나가게 되더라도 스털링을 기용할 생각이 없다는 걸 명확하게 한 것이다.

결국 스털링은 첼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스털링은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주에 첼시를 떠나길 바란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길 원하고 있다. 자신의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지만, 가족들이 런던에 머무르고 있어 해외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털링은 유벤투스의 문의를 받았으나 자신의 잉글랜드 커리어를 도와줄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이적하는 걸 선호할 것이다"라며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선택지에서 뺐고, 임대로도 팀을 떠나길 원치 않는다"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경력을 이어가는 걸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많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스털링과 연결됐다. 애스턴 빌라, 팰리스, 아스널 등이 스털링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현재 팰리스와 아스널은 스털링을 외면한 상황이다.

현재 빌라만이 스털링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털링이 어떤 팀으로 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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