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교회는 이웃을 섬기기 위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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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교회는 이웃에게 사랑을 주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존재였습니다.
이러한 사랑을 받은 과거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이웃을 향한 희생적인 사랑을 동일하게 실천했습니다.
과거 한국교회가 베푼 사랑은 우리가 이웃을 향해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역할과 사명을 깨닫게 하는 지표가 됩니다.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교회가 이웃을 향해 진정한 사랑을 전하는 위로와 헌신의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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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교회는 이웃에게 사랑을 주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존재였습니다. 힘들 때마다 무작정 찾아가도 받아줄 것만 같은 곳도 바로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도 교회를 좋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교회는 여러 문제와 사고로 인한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기까지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현주소가 되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한국 초대교회를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한국 땅에 처음 복음이 전파되었을 때, 한국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파란 눈을 가진 서양인들이 복음을 전할 때 생전 처음 접하는 낯선 모습이라는 벽을 그들의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이 뛰어넘게 했습니다. 결국 한국인들의 마음을 바꿔 놓았습니다. 그들의 사랑과 희생으로, 지역 사회 내에서 교회의 위치 역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사랑을 받은 과거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이웃을 향한 희생적인 사랑을 동일하게 실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염병으로 인해 광화문 옆 수구문에 시체들이 매일 쌓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살아있음에도 병에 걸려 가족들에 의해 버려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바로 그때 기독교인들이 나섰습니다. 시신을 정성껏 수습하고 살아있는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가 상처를 닦아주고 돌보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경신학교 설립자인 존 D 웰즈는 그 상황에서 약을 만들어 죽어가는 사람을 회복시키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들은 개인의 유익이나 교회 교인을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 그 자체를 실천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섰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은 사랑이고 사랑이 곧 복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복음을 전하다가도 누군가를 살려야 할 일, 도와야 할 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섰습니다. 그 시절 교회는 몸을 사리지 않았고 자신과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가족 이상으로 품었습니다. 그런 희생적 사랑의 모습 하나하나가 복음의 씨를 퍼뜨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과거 한국교회가 베푼 사랑은 우리가 이웃을 향해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역할과 사명을 깨닫게 하는 지표가 됩니다. 또한 성경에서도 하나님은 지역 사회 가운데 소외된 계층과 타향살이하는 이웃들을 돌보라고 하십니다.(신 14:7~8, 신 14:29, 마 19:19, 마 22:39, 요 13:34~35)
우리는 본질로 돌아가 이웃 섬김에 대한 순수한 목적을 회복해야 합니다. 뜨거운 예배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고, 내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삶의 지침입니다. 복음의 본질이 사랑인 만큼 사랑에 근거한 이웃 사역이 중요합니다. 진정한 사랑에 기반을 둔 사회참여,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면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교회가 이웃을 향해 진정한 사랑을 전하는 위로와 헌신의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모든 급변하는 상황들은 이웃을 섬길 수밖에 없게 만드시는 하나님 사랑의 기회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김형근 목사
부산 순복음금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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