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때문에 눈물 흘린 사직예수, QS+ 역투에도 10승 불발…롯데 '5강 불씨'도 작아졌다 [대구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8. 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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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애런 윌커슨이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역투에도 팀 패배 속에 고개를 숙였다.

윌커슨은 이날 최고구속 150km를 찍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113구를 뿌렸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의 3-5 패배 속에 시즌 10승 달성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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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실점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애런 윌커슨이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역투에도 팀 패배 속에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3-5로 졌다.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6 역전패에 이어 또 한 번 패배의 쓴맛을 봤다. 연패가 '3'까지 늘어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더 작아졌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시즌 50승 60패 3무를 기록, 7위 한화 이글스(54승 60패 2무)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공동 5위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단독 5위 팀과는 최대 4경기까지 게임 차가 벌어지게 됐다. 

롯데는 선발투수로 출격한 애런 윌커슨의 역투가 빛이 바라게 됐다. 윌커슨은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실점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윌커슨은 이날 1회말부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투수 앞 땅볼, 이재현을 우익수 뜬공, 구자욱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도 르윈 디아즈를 삼진,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 김영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윌커슨은 3회말 1사 후 윤정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처음으로 주자가 나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안주형과 김지찬을 내야 땅볼로 솎아내면서 어려움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윌커슨에게 옥에 티는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중전 안타, 1사 후 디아즈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맞은 1사 1·2루 위기에서 실투 하나가 아쉬웠다. 강민호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 스코어가 1-3으로 뒤집혔다.

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141km짜리 컷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갔고 강민호가 이 공을 놓치지 않았다. 윌커슨은 워낙 공격적인 투구 성향을 가진 탓에 이날까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7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실점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윌커슨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김영웅을 삼진,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말 2사 2루, 7회말 1사 2루 등 고비 때마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윌커슨은 이날 최고구속 150km를 찍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113구를 뿌렸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의 3-5 패배 속에 시즌 10승 달성이 불발됐다.

윌커슨은 지난 11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을 손에 넣었다. 다만 17일 키움 히어로즈전 4⅓이닝 9피안타 5탈삼진 5실점 난조로 한 차례 아홉수를 겪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실점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절치부심한 윌커슨은 이날 삼성 타선을 상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특유의 이닝 이팅 능력을 바탕으로 팀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해줬다. 

문제는 롯데의 3연패다. 1-3으로 뒤진 6회초 고승민의 동점 2점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뒤 역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8회말 우완 영건 박진이 르윈 디아즈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맞으면서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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