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초 빅이닝→동점'에도 패배했다...불펜 때문에 고개 떨군 LG, 고민은 '현재진행형'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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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불펜투수들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3연패 첫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여기에 키움 1루수 최주환, 3루수 고영우가 각각 4회초와 5회초에 호수비를 선보이면서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6회초 3득점 이후 침묵을 이어간 LG는 결국 더 이상 따라붙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고, 5⅓이닝 8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선전한 선발 손주영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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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불펜투수들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3연패 첫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3-9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62승2무54패(0.534)가 됐고,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LG의 격차는 1경기 차에서 2경기 차로 벌어졌다.
LG는 경기 초반 선발투수 손주영의 실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손주영은 1회말 변상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데 이어 2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송성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 팀의 거리는 3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 사이 타선은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고, 5회초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여기에 키움 1루수 최주환, 3루수 고영우가 각각 4회초와 5회초에 호수비를 선보이면서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하지만 LG도 포기할 수 없었다. 6회초 선두타자 신민재의 안타 이후 오스틴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문보경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1사 1·2루로 연결했다. 김현수의 중견수 뜬공 이후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3루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안내하면서 스코어는 1-3.
이게 끝이 아니었다. 2사 2·3루에서 하영민을 상대한 박동원이 중견수 방면 안타를 쳤고, 이때 3루주자 문보경과 2루주자 오지환이 차례로 득점을 올리면서 3-3 균형을 맞췄다.
승리를 바라볼 수 있게 된 LG는 6회초 1사 1루에서 불펜을 가동했다. LG의 선택은 김진성이었다. LG로선 손주영의 투구수가 99개까지 불어난 걸 생각해야 했고, 또 실점 없이 끝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그러나 LG의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김진성이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았고, 1사 1·3루에서 김혜성의 내야안타 때 3루주자 고영우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여기에 송성문에게 스리런 홈런을 헌납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결과적으로 LG의 투수교체는 실패였다.
7회초와 8회초를 득점 없이 마무리한 LG는 8회말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김유영이 8구 승부 끝에 선두타자 이주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다소 흔들렸다. 김혜성의 직선타 이후 송성문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을 막고 싶었던 LG는 1사 1·3루에서 좌완 이우찬을 올렸다. 이우찬은 변상권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한숨을 돌렸으나 2사 1·3루에서 김태진을 상대하던 중 보크를 범했다. 투구 과정에서 공이 이우찬의 손에서 빠졌고, 이를 놓치지 않은 심판진이 곧바로 보크를 지적했다.
6회초 3득점 이후 침묵을 이어간 LG는 결국 더 이상 따라붙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고, 5⅓이닝 8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선전한 선발 손주영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부터 불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LG는 여전히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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