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으로 치매 개선 가능할까… 동물 실험으로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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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스탠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있는 시험관 세포 모델과 알츠하이머병 생쥐 모델, 알츠하이머병 환자 유래 인간 세포 모델 등을 통해 최근 항암제 신약의 표적으로 주목받는 단백질 'IDO1'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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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은 치매 발병 원인 중 약 70%에 달할 만큼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주로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뇌에 쌓이는 단백질 덩어리다. 뇌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세포끼리의 연결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뭉쳐지면 그 덩어리가 신경 세포에 손상을 준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스탠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있는 시험관 세포 모델과 알츠하이머병 생쥐 모델, 알츠하이머병 환자 유래 인간 세포 모델 등을 통해 최근 항암제 신약의 표적으로 주목받는 단백질 ‘IDO1’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IDO1은 신체 면역 시스템과 신경세포의 에너지 공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암세포는 IDO1을 과도하게 분비해 면역 세포의 공격을 피해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생쥐에게 IDO1 분비를 억제하는 항암제로 개발된 신약 후보 ‘PF06840003’를 주입한 후 인지 기능이 얼마나 회복되는지 분석했다. 인지 기능 평가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졌다. 미로를 만든 후 출구를 찾아가는 시간을 측정해 공간 기억과 학습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과 새로운 물체를 보여준 후 이를 구분하는 인식 능력 검증 시험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항암제를 투여한 생쥐는 탈출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50초가량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료를 받지 않은 생쥐는 90초 이상이 걸려 탈출 시간이 두 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IDO1을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했을 때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인지 능력이 일부 회복된다는 의미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모델 생쥐에 뇌 해마의 포도당 대사와 성상교세포 기능 저하가 개선됐고 공간 기억력도 향상됐다.
연구 저자 캐트린 안드레안슨 교수는 “IDO1 억제제는 현재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나 인지 및 기억력 개선 효과는 예상하거나 측정하지 못했다”며 “다음 단계로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IDO1 억제제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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