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혁 3점포 포함 4안타 4타점…푸른 한화, 가을야구 희망은 계속된다

배영은 2024. 8. 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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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를 꺾고 5강 도전을 이어갔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6이닝 1실점 역투와 장진혁의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 맹타를 앞세워 7-4로 이겼다.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한화 장진혁.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해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4위 두산은 2위 삼성 라이온즈와 4경기 차로 더 멀어져 순위 싸움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화는 1회 첫 공격부터 4점을 뽑았다. 황영묵의 중전 안타와 요나단 페라자·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선 장진혁이 두산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의 5구째 몸쪽 높은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장진혁의 시즌 9호포다.

두산이 2회 양석환과 김재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한화도 4회와 5회 1점씩 보탰다. 4회엔 1사 후 황영묵의 중전 안타와 폭투로 만든 1사 2루에서 페라자가 적시타를 쳤고, 5회엔 노시환의 2루타에 이은 장진혁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두산도 7회 추격을 시작했다. 볼넷, 몸에 맞는 공, 상대 실책을 묶어 만든 2사 만루에서 조수행의 적시타와 정수빈·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한화는 8회 1사 1루에서 유로결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뒤 9회 마무리 투수 주현상을 마운드에 올려 3점 리드를 지켰다.

한화 선발 와이스는 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즌 3승(3패)째다. 장진혁은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다섯 차례 출루해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9년 9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의 4출루(5타수 4안타)였다. 두산 선발 시라카와는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 하고 물러나 시즌 5패(4승)째를 안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투수 와이스가 3연전의 중요한 첫 경기에서 6회까지 잘 던져줬다. 장진혁을 비롯한 타선도 기대 이상으로 공격을 잘했다"며 "선수들 모두 더운 날씨에 고생 많았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한화 황영묵. 사진 한화 이글스

한편 삼성은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 말 터진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삼성은 3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려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NC는 창원 홈 경기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17-4로 제압했다. 컨디션 난조를 이겨내고 돌아온 에이스 카일 하트가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1승(2패)째를 수확했다. 홈런 선두인 NC 맷 데이비슨은 시즌 37호 홈런을 쳤다. KIA는 6연승을 마감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LG전에서 9-3으로 이겨 9위 롯데에 다시 0.5경기 차로 접근했다. KT는 SSG 랜더스와의 공동 5위 전쟁에서 11-6으로 이겨 1경기 차 앞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강백호가 결승 만루홈런을 때려내 역전승을 이끌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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