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탈출 NC, 타선 폭발로 '28일 만에 연승'…하트 5이닝 1실점+천재환 4타점 맹활약, 창원 KIA전 6연패 탈출 [창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 타선이 올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6회말에만 10득점 하는 등 '16안타 17득점'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NC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7-4로 승리했다. 최근 11연패를 탈출했던 NC. 이날 승리로 팀은 지난달 26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8일 만에 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은 51승 2무 62패다.
반면 KIA는 이날 패배로 주말 3연전 기선 제압을 당했다. 동시에 연승 행진이 '6'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전적은 70승 2무 47패다.
◆창원에서 KIA에 이기지 못했던 NC VS 창원에서 NC에 지지 않았던 KIA
NC는 올 시즌 정규시즌 6번의 창원 KIA전에서 모두 패했다. 안 좋은 흐름을 끊어야 했다.
반면 KIA는 올해 창원에서 열린 정규시즌 6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창원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려 했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1루수)-김성욱(우익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최정원(중견수), 선발 투수 카일 하트(올해 21경기 10승 2패 131이닝 평균자책점 2.34)로 진용을 갖췄다. 하트는 이달 초 감기 몸살로 고전한 뒤 8월 첫 번째 등판에 나섰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하트 투구수는 7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이닝 끝나면서 컨디션 등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몸 상태는 거의 다 올라왔다. 부상이 아닌 감기 증상이었기에 컨디션은 거의 회복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나성범(우익수)-이우성(1루수)-변우혁(3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올해 2경기 1승 8⅓이닝 평균자책점 5.40)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김도영이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변우혁이 김도영을 대신해 핫코너를 맡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김도영은 타석 수가 500타석이 다 됐다. (최)형우가 돌아오면, 쉽게 지명타자 자리가 생기지 않아 돌아가면서 쉬어주려고 한다. 내일(24일)은 소크라테스도 지명타자를 해줄 생각이다. 타석 수가 많았던 선수가 수비를 안 나가면서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라고 얘기했다.
◆NC 하트 VS KIA 라우어…왼손 에이스들의 자존심 싸움
NC 하트와 KIA 라우어, 왼손 에이스들의 자존심 싸움이 NC파크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하트는 감기 몸살 후 등판한 첫 경기에서 빼어난 투구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와 3회초는 삼자범퇴를 기록. 주자를 내보냈던 2회초 1사 1,2루에서는 변우혁을 유격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하트의 첫 실점은 4회초였다. 1사 후 김도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소크라테스를 루킹삼진으로 잡아낸 2사 1루. 보이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나성범의 타구를 중견수 최정원이 포구하지 못했다. 낙구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며 놓쳤고, 그사이 1루주자 김도영에게 득점을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이후 5회초 하트는 선두타자 변우혁에게 볼넷, 김태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처했지만, 깔끔한 투구로 위기를 벗어났다. 최원준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한 뒤 박찬호를 2루수 뜬공, 김선빈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계획대로 하트는 70구에 가까운 65구까지 던진 뒤 배턴을 구원 투수 김시훈에게 넘겼다. 최종 성적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라우어는 2~3회말을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해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4회말 급격하게 흔들려 NC에 빅이닝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후속 타자 데이비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1사 2루. 라우어는 권희동과 김휘집에게 연속해서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2실점 하며 1-2로 역전당했다.
계속해서 라우어는 NC 타선에 공략당했다.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1사 1,2루에서 김형준을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주원에게 사구를 허용한 2사 만루에서 대타 천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1-4로 격차가 벌어졌다.
4회말 실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던 라우어다. 그는 5회말 실점하지 않으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4실점이다. 6회말을 앞두고는 구원 투수 이형범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주장의 투혼, 몸 날렸던 박민우…실점 막았다
박민우가 변우혁의 적시타 하나를 훔쳤다.
6회초 NC는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주장 박민우의 다이빙 캐치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구원 투수 김시훈이 2사 후 흔들렸다. 나성범에게 사구, 이우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변우혁의 안타성 타구가 나왔는데, 박민우가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로 정확하게 던져 변우혁의 안타를 지웠다.
안타가 됐다면, 실점으로 연결됐고 점수 차가 줄어들 수 있었기에 더욱 중요했던 박민우의 다이빙 캐치였다.
◆'신의 한 수' 대타 천재환…격차 벌린 NC
NC의 대타 천재환 기용이 빛을 봤다.
4회말 0-1로 끌려갔던 NC는 KIA를 추격했고, 이후 역전을 만들어냈다. 1사 2루에서 권희동과 김휘집이 연속해서 장타를 터트려 타점 2개를 올려 2-1로 판도를 뒤집었다.
계속해서 KIA를 압박했던 NC. 김성욱의 볼넷과 김주원의 사구 등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최정원을 대신해 천재환이 타석으로 걸어나왔다. 대타 작전이었다.
강 감독은 경기 전 천재환 대신 최정원이 선발 출전한 이유에 관해 "천재환이 왼손 투수한테는 강한 면이 덜하다. 최정원은 좌타자지만, 왼손 투수한테 대응을 잘한다. 그래서 최정원을 먼저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더그아웃에서 출격을 기다리고 있던 천재환은 대타로 나서 곧바로 라우어를 공략했다. 초구부터 적극 방망이를 돌려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NC는 4-1로 도망갔다.
경기 중반 천재환은 또 한 번 빛났다. 6회말 2사 만루 또다시 천재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천재환은 구원 투수 이형범을 2타점 적시타를 쳐 6-1을 만들었다. 이후 박민우의 2타점 2루타에 모든 베이스를 돌아 재빠르게 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KIA 야수진의 중계플레이가 더 빨랐지만, 천재환은 몸을 비트는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며 홈플레이트를 먼저 쓸며 점수를 8-1까지 벌어졌다.
◆승리의 6회말, '타자일순+10득점', NC 빅이닝 완성
NC는 6회말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타자일순하며 10득점을 퍼부었다.
13명의 타자가 들어섰던 6회말. 박민우의 2타점 2루타 이후에도 NC 타선은 계속해서 KIA 마운드를 몰아쳤다. 서호철이 1타점 적시타를 쳐 9-1로 달아났다. 이후 데이비슨의 중전 안타로 2사 1,2루가 만들어졌고, 권희동과 김휘집이 적시타를 쳐 11-1을 만들었다. 그리고 2사 1,3루에서 김성욱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3점 홈런(시즌 13호)을 쳐 14-1로 더 멀리 도망갔다.
7회초 NC는 구원 투수 송명기가 대타 한준수에게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20m 솔로포를 맞아 14-2로 추격당했다. 이후 최원준에게 볼넷, 대타 김규성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무사 1,2루에서는 김선빈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14-4로 간격이 좁혀졌지만, 바뀐 투수 류진욱이 실점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NC는 7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의 솔로 홈런(시즌 7호)과 데이비슨의 2점 홈런(시즌 37호)의 홈런으로 3점을 더 추가해 17-4로 KO 펀치를 날렸다.
◆NC VS KIA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NC 선발 하트는 5이닝 1실점으로 활약하며 부상 복귀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11승 2패다. 그 뒤를 이어서는 김시훈(1이닝 무실점)-송명기(0이닝 3실점)-류진욱(1이닝 무실점)-한재승(1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휘집이 4회말 결승타를 때려냈다. 천재환은 대타로 출전해 4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NC 타선은 16안타 17득점을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반면 KIA는 선발 라우어가 4회말 난조를 보이는 등 5이닝 4실점으로 KBO 리그 첫 패배(1승)를 떠안았다. 구원 투수로는 이형범(⅔이닝 7실점)-김대유(⅓이닝 3실점)-이준영(1이닝 3실점)-김기훈(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나섰다.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2타점, 한준수가 홈런포로 1타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NC 다이노스 / 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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