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아즈의 화려한 라팍 신고식, 결승 투런 '쾅'...롯데 5-3 제압+단독 2위 수성 [대구: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단독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롯데 자이언츠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지난 21일 포항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2-5로 패했던 아쉬움을 씻고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황동재가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해줬다. 황동재는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리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삼성 타선에서는 강민호의 방망이가 빛났다. 강민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말 승부를 뒤집는 결승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승부처에서 결승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홈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첫 경기부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면서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이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윌커슨은 4회말 강민호에게 허용한 3점 홈런을 제외하면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제 몫을 해내고도 아쉬움을 삼켰다.
▲윌커슨 호투+마황 질주 앞세운 롯데, 초반 흐름 잡았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노진혁(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에이스 애런 윌커슨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윤정빈(우익수)-안주형(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영건 황동재가 윌커슨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롯데였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중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황성빈은 후속타자 고승민의 타석 때 황동재의 1루 견제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다.
롯데는 고승민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2루에 있던 황성빈이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손호영의 중견수 뜬공 때 황성빈이 여유 있게 득점에 성공,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롯데 선발투수 윌커슨도 게임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회말 김지찬-이재현-구자욱, 2회초 르윈 디아즈-강민호-김영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와 함께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윌커슨은 3회말에도 선두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1사 후 윤정빈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안주형과 김지찬을 내야 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침묵 깬 사자 타선, 윌커슨 울린 강민호의 한방...3-1 역전 성공
끌려가던 삼성은 4회말 게임 흐름을 바꿔놨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윌커슨에게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반격의 불씨를 당겼다. 1사 후에는 디아즈의 안타로 주자가 모이면서 1사 1·2루 찬스를 차렸다.
삼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민호가 윌커슨을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단숨에 스코어 3-1을 만드는 3점 홈런이 폭발하면서 게임이 뒤집혔다.
강민호는 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윌커슨의 4구째 141km짜리 컷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타구를 날려 보냈다.
▲홈런으로 응수한 롯데, 나승엽 투런포로 승부는 다시 원점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무사 1루, 5회초 무사 1루 등 찬스를 놓치기는 했지만 6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황성빈의 볼넷 출루가 시작이었다.
삼성은 투수를 우완 이승현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외려 롯데가 고승민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고승민은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이승현의 6구째 145km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고승민이 잡아당긴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타구로 연결됐다.
롯데는 7회초 역전을 노렸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삼성을 압박했다. 롯데는 대주자 이호준을 투입하면서 경기를 뒤집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는 무사 2루에서 윤동희의 내야 땅볼 때 2루 주자 이호준이 3루까지 진루하면서 역전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삼성 투수 최지광은 노진혁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치러, 롯데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도 롯데 벤치는 아끼고 아꼈던 대타 정훈 카드를 빼 들었다. 반드시 득점을 얻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정훈은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하듯 우중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롯데는 7회초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삼성 중견수 김지찬이 워닝 트랙 근처까지 전력 질주 후 정훈의 타구를 낚아챘다. 글러브에 들어갔던 공을 흘릴 뻔도 헀지만 김지찬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 아웃 처리했다.
▲'약속의 8회' 만든 삼성, 디아즈 결승 투런 폭발...깔끔한 9회 마무리
위기를 넘긴 삼성은 8회말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 출루 후 구자욱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날 4번 타순에 복귀한 외국인 타자 디아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디아즈는 롯데 우완 영건 박진을 무너뜨렸다. 배트에 맞는 순간 라이온즈파크에 있는 모두가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렸다. 2점 홈런이 폭발하면서 스코어는 삼성의 5-3 리드로 바뀌었다.
디아즈는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박진의 4구째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게 들어온 145km짜리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렸다. 라이온즈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드는 홈런이자 홈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그려낸 아치였다.
삼성은 이후 김재윤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롯데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웠다. 윤동희를 삼진, 노진혁을 중견수 뜬공, 정훈을 삼진으로 잡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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