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준비' 김민석, 근거 물으니 "상황 따라 더 말씀드릴 것"

김은빈 2024. 8. 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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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엄령 준비' 의혹을 꺼냈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미리 적정 단계에서 경고를 하고, 대비하고 무산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어떤 근거를 갖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국정원의 정치 공작에 대해 경고했고, 최근 정보사 기밀 유출에 대해서도 정보를 입수해 문제제기를 했다"며 "전반적인 종합적 판단을 하고 있다. 필요한 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교체와 대통령의 뜬금없는 반국가세력 발언으로 이어지는 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기 바란다"며 "꿈도 꾸지 말아라.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안보 사안까지 정쟁으로 끌고 가겠다는 궤변"이라며 "아무런 근거 없는 막말이자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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