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사탕인 줄 알고 먹었다가…복통 호소한 치매 노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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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고 있는 영국의 90대 노인이 캡슐 형태의 세탁 세제를 사탕으로 착각해 섭취한 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더선 등에 따르면 치매 환자인 엘리자베스 반 데르 드리프트(93)는 지난 3월 세탁 캡슐을 섭취한 직후 복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국 현지에서는 치매 환자나 인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세탁 캡슐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의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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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캡슐 디자인 개선해야"
치매를 앓고 있는 영국의 90대 노인이 캡슐 형태의 세탁 세제를 사탕으로 착각해 섭취한 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더선 등에 따르면 치매 환자인 엘리자베스 반 데르 드리프트(93)는 지난 3월 세탁 캡슐을 섭취한 직후 복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이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그는 결국 숨졌다.
조사 결과, 사망 원인은 세탁 캡슐 섭취 때문으로 파악됐다. 그는 평소 치매와 흡인성 폐렴을 앓고 있었으며, 세탁 캡슐의 포장지가 사탕 봉지와 유사하게 생겨 착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에 대해 검시관 이언 포터는 "사탕 봉지와 캡슐 형태의 세탁 세제는 비슷한 점이 너무 많다"며 "둘 다 밝고 눈길을 끄는 색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제품(세탁 캡슐)이 어린이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옛날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치매나 다른 인지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위험하다는 사실에 대해선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국 현지에서는 치매 환자나 인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세탁 캡슐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의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세탁 캡슐 제품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고, 인지 장애를 겪는 취약 계층을 위한 엄격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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