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 "쿠팡, 의원에겐 사과하고 노동자 죽음엔 한마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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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노동자가 사망한 배송업체 쿠팡 남양주 2캠프를 찾은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사측을 향해 "국회의원에는 사과하고 노동자 죽음에는 사과 한마디 없다"라고 항의했다.
정 의원은 이날 현장 방문을 마치고 "쿠팡이 노동자의 죽음 앞에 무책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 계속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었다"라며 "쿠팡은 지금 한국사회의 노동의 어두운 면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쿠팡이 연이은 노동자 사망사고에 책임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이 문제를 끝까지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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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정혜경 국회의원, 23일 새벽 2시 30분 쿠팡 남양주 2캠프 찾아. |
ⓒ 정혜경의원실 |
배달노동자가 사망한 배송업체 쿠팡 남양주 2캠프를 찾은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사측을 향해 "국회의원에는 사과하고 노동자 죽음에는 사과 한마디 없다"라고 항의했다.
정 의원은 23일 새벽 2시 30분 쿠팡 남양주 2캠프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과 방문했다. 이곳은 과로사한 고 정슬기 노동자가 일했던 현장이다.
정혜경 의원은 현장 방문 전에 고 정슬기 노동자의 아버지와 택배노동조합 노동자들을 만나 "아버님의 용기 덕분에 저희도 용기를 얻고 있다. 저희가 꼭 함께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방문한 의원들은 1층 서브허브 자동화설비 및 3층 배송캠프 현장을 시찰한뒤, 2층 교육장에서 홍용준 쿠팡CLS 대표이사와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혜경 의원은 현장 시찰 중에 쿠팡 관계자가 '노동자가 (하루에) 2회전 배송, 3회전 배송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 "왜 선택이라고 말하느냐. 물량이 정해져 있고 현장 상황이 복잡해 시간을 맞추기 위해 어쩔수 없이 3회전 배송을 해야 하는 것이고 이게 과로사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시간 못 맞추면 '클렌징'되지 않느냐. 선택이라는 표현과 단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항의했다. 이후 간담회에서 쿠팡측은 "선택이라는 설명은 잘못 됐다"라고 정정했다.
정 의원은 이날 홍용준 대표이사에게 연이은 쿠팡 노동자들의 죽음에 책임질 것을 항의했다.
홍용준 대표이사는 방문한 국회의원들에게 사과하면서 간담회를 시작했는데, 이 지점을 지적한 것. 정 의원은 "쿠팡은 여기 국회의원들에게는 사과하면서, 노동자의 연이은 죽음에는 사과할 생각도 없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지난 7월 18일 제주도에서 쿠팡CLS 노동자가 돌아가셨다. 같은날 택배기사 한 분이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그리고 며칠 뒤 동탄에서도 쿠팡 택배기사 한 분이 과로사 하셨다. 그런데 또 사고가 터졌다. 8월 18일 새벽 시흥2캠프에서 노동자 한 분이 사망했다. 쿠팡은 이런 노동자의 죽음은 왜 거론도 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느냐."
정 의원은 이날 현장 방문을 마치고 "쿠팡이 노동자의 죽음 앞에 무책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 계속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었다"라며 "쿠팡은 지금 한국사회의 노동의 어두운 면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쿠팡이 연이은 노동자 사망사고에 책임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이 문제를 끝까지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 정혜경 국회의원, 23일 새벽 2시 30분 쿠팡 남양주 2캠프 찾아. |
ⓒ 정혜경 의원실 |
▲ 정혜경 국회의원, 23일 새벽 2시 30분 쿠팡 남양주 2캠프 찾아. |
ⓒ 정혜경의원실 |
▲ 정혜경 국회의원, 23일 새벽 2시 30분 쿠팡 남양주 2캠프 찾아. |
ⓒ 정혜경의원실 |
▲ 정혜경 국회의원, 23일 새벽 2시 30분 쿠팡 남양주 2캠프 찾아. |
ⓒ 정혜경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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