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장담’ 이예원, 시즌 4승까지 이틀 남았다…한화클래식 2R 5타차 선두
박현경.이가영.임희정, 공동 3위 그룹 형성
‘장타 대결’ 윤이나와 하라 에리카, T15&T8
“제가 얘기했잖아요. 꼭 우승한다고….”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공언대로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하이샷을 날렸다. 이예원은 23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 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날 1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2위에 자리한 안송이(34·KB금융그룹)를 5타 차 2위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예원은 작년 이 대회에서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했던 이예원은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다승왕을 노리고 있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욕을 다졌다. 이예원은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과 함께 시즌 최다인 3승째를 거두고 있다.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승으로 박현경을 제치고 다승 부문 선두로 올라 선다. 상금 랭킹도 현재 3위(7억2314만5038)에서 3억600만 원을 보태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물론 시즌 첫 10억 원 돌파다. 현재 4위인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90점을 더해 1위 박현경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1번 홀(파5)에서 출발한 이예원은 시작과 함께 버디를 잡으며 본격적 타수 사냥에 나섰다. 3번 홀(파4)에서 2.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이예원은 7번 홀(파3)에서 그린 미스로 옥의 티인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불운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8번 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이예원은 후반 10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88m 지점서 54도 웨지를 잡고 날린 두 번째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이후 13번 홀(파3)과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1라운드와 같은 6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이예원은 “어제 샷감이 좋아 그 샷감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좋아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실수를 하더라도 최대한 파세이브 할 수 있는 지역에 볼을 보내는 플레이를 했다. 작전대로 돼서 성적을 냈다”라며 “이 코스에서는 5타 차이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결코 안심할 수 없다. 페어웨이만 지키면 좋은 스코어를 낼 것 같다. 남은 이틀간도 티샷 정확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예원은 “우승 스코어를 15언더파로 예상했는데 내가 이틀간 친 스코어를 감안했을 때 그 이상이 될 것 같다”라며 “아무래도 남은 이틀간 더 줄여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시즌 대상과 상금 순위 1위에 자리한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은 이날만 6타를 줄여 이가영(24·NH투자증권), 임희정(23·두산건설) 등과 함께 공동 3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한일 장타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하라 에리카(일본)의 2라운드 대결에서는 무승부를 거뒀다. 하라와 윤이나는 나란히 이날 2타씩을 줄였다. 하라는 공동 9위(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윤이나는 공동 16위(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국가대표 출신의 이효송(16)은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43위(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2오버파 146타다.
2주 연속 우승에 나선 배소현(31·프롬바이오)도 공동 26위(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대회 2연패에 도전한 김수지(27·동부건설)는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33위(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춘천=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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