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안 남은 이원석, ‘김건희 무혐의’에 이틀째 침묵
이원석 검찰총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 수사심의위 소집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지난 22일에도 이 총장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 결과 김 여사에게 혐의점이 없다는 보고를 받은 이후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드릴 말씀이 없다”며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총장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사심의위 판단을 받으면 수사 결과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총장 임기 내에 결론을 내리려면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이 총장 임기는 오는 9월 15일까지로 추석 연휴와 휴일을 고려하면 9월 13일 퇴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내부에선 이 총장이 ‘김 여사 비공개 출장 조사·총장 사후 보고 논란’ 등 수사 절차 공정성 훼손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총장 보고 전에 수사팀 결론이 알려진 것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는 달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은 총장 지휘권이 있는데 잠정 결론이 기정사실처럼 알려진 것은 이례적인 행태라는 이야기다. 통상 수사팀이 수사 내용을 총장에게 보고한 뒤 최종 수사 결론이 나온다.
한편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는 피의자 자격으로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이날 최 목사는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행위가 “직무 관련성이 없다거나 청탁이 아니라는 식으로 검찰이 판단한 건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상식에 반해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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