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오바마도 전당대회 등장…해리스, 당내통합 트럼프에 앞서

이기민 2024. 8. 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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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당내 원로 정치인들을 대거 동원하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국 보수를 상징하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원로 인사들이 모이지 않은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당내 통합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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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롬니 등 공화당 원로들 전당대회 불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당내 원로 정치인들을 대거 동원하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국 보수를 상징하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원로 인사들이 모이지 않은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당내 통합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2일(현지시간) "해리스와 민주당이 통합 경쟁에서 트럼프와 공화당을 이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빌·힐러리 클린턴 부부, 버락·미셸 오바마 부부, 조 바이든 대통령 등은 지난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며 힘을 보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연설에서 "카멀라는 우리를 이끌 인품과 경험, 비전을 지니고 있다. 나는 그녀의 마음과 성실함을 알고 있다"고 말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도 "그는 목소리와 대변자가 필요한 사람들을 대신해 평생을 싸워온 사람"이라면서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부시 전 대통령, 딕 체니 전 부통령, 미트 롬니 상원의원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는 지난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도 불참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주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더힐은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이후 단합된 모습을 보였지만, 민주당이 바이든 전 대통령 사퇴 논란에 따른 분열을 뒤로하고 해리스 부통령 중심으로 뭉치며 통합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공화당 내 강경 우파인 이른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 세력에 의해 사실상 추방된 부시 전 대통령과 체니 전 부통령 등 원로들이 초대에 응할 리가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공화당 여론조사원인 프랭크 런츠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전적으로 트럼프에 관한 것이었지만 민주당 전당대회는 '운동'(movement)에 더 가깝다면서 "결국에는 보통 운동이 더 나은 성과를 낸다. 이것이 해리스가 잘하고 있는 비결이고, 그(트럼프)가 못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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