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빗길 헤매다 저체온증…70대 치매 노인, 경찰 도움에 무사 귀가

허미담 2024. 8.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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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집을 나와 홀로 빗길을 헤매던 70대 남성이 경찰의 구조 덕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에는 '맨발로 빗길을 헤매던 치매 어르신 가족에 인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후 A씨와 대화를 시도하던 경찰은 A씨의 치매 증세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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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집을 나와 홀로 빗길을 헤매던 70대 남성이 경찰의 구조 덕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에는 '맨발로 빗길을 헤매던 치매 어르신 가족에 인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서울의 한 번화가에서 홀로 골목길을 배회 중인 남성 A씨가 포착됐다.

빗길을 헤매는 70대.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당시 A씨는 비가 내리는데도 우산을 쓰지 않고 상의와 신발을 벗은 채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한 시민은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거리에서 A씨를 발견했다.

이후 A씨와 대화를 시도하던 경찰은 A씨의 치매 증세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A씨는 소지품도 지니고 있지 않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결국 경찰은 A씨를 데리고 지구대로 이동했다. 이후 지문 스캐너(손가락 지문과 경찰청 지문 데이터를 비교해 신원을 확인하는 장치)로 A씨 손가락 지문을 찍은 후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 A씨의 가족에게 연락을 취한 뒤 기다리던 중 A씨는 비를 맞은 탓에 돌연 저체온증 증상과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평소 앓던 지병으로 인해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즉시 119에 신고했고, 이후 도착한 119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병원에서 진료받은 A씨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생하시는 경찰관님들", "고령화 시대엔 치매가 가장 무서운 질병", "당연한 것 같지만 당연하지 않은 선행", "시민들을 위한 멋진 경찰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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