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입 '소수인종 우대' 없앴더니…MIT 신입생 절반이 아시아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수인종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을 폐지한 뒤 처음으로 치러진 올해 미국 대학 입시 결과 명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아시아계 학생의 진학률이 눈에 띄게 늘어난 반면 흑인과 라틴계 학생 수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발표한 올해 신입생 통계를 보면 전체 학생 중 아시아계 미국인의 비율은 47%로, 작년 40%와 비교해 7%포인트(p) 증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흑인 작년 15%에서 올해 5%로 급감
소수인종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을 폐지한 뒤 처음으로 치러진 올해 미국 대학 입시 결과 명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아시아계 학생의 진학률이 눈에 띄게 늘어난 반면 흑인과 라틴계 학생 수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발표한 올해 신입생 통계를 보면 전체 학생 중 아시아계 미국인의 비율은 47%로, 작년 40%와 비교해 7%포인트(p) 증가했다. 올해 MIT 신입생 가운데 거의 절반은 아시아계 미국인인 셈이다.
아시아계 학생 수가 늘어난 반면 흑인과 라틴계 학생 수는 크게 줄었다.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비율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5%로 10%p나 급감했고, 히스패닉·라틴계도 작년 16%에서 올해 11%로 줄었다. 백인 학생의 비율은 작년 38%에서 올해 37%로 약간 줄었으며, 미국 외 국적을 지닌 유학생의 비율은 작년 10%에서 올해 11%로 소폭 증가했다.
21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 금지 판결 이후 주요 대학이 신입생의 인종 통계를 공개한 것은 MIT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대학 입시에서 백인이 아닌 학생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을 폐지했다. 이 신문은 올해 MIT 신입생 중 하와이 원주민,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 학생 비율은 16%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이 비율은 25% 선을 계속 유지했던 것과 비교해 많이 감소한 수치다.
앞서 일부 아시아계 및 백인 학생들은 "인종 배려로 인해 오히려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며 소수인종 우대 정책을 반대해 왔다. 이들은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A)'이라는 단체를 조직해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위헌 결정을 얻어냈다. 이로 인해 1960년대 민권운동의 성과 중 하나로 꼽혀온 어퍼머티브 액션은 60여년 만에 대학에서 금지됐으며, 각 대학은 입시 전형에서 소수인종 학생을 우대하는 가점을 줄 수 없게 됐다.
MIT 신입생 인종 통계에 대해 SFA의 창립자 에드워드 블룸은 "MIT에 입학한 모든 학생은 이제 그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뛰어난 학업 및 과외활동 성취도만을 근거로 합격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은 NYT에 "지난해 연방대법원 판결 때문에 지난 수십 년 동안 MIT 커뮤니티가 함께 노력해 달성한 것과 같은 수준의 광범위한 인종·민족적 다양성을 이번에는 확보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