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사상’ 부천 호텔…도로 폭 좁아 70m 사다리차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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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 소방 사다리차가 투입됐으나 도로 여건상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부천시와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9분쯤 경기도 부천 원미구 중동의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사다리차에서 구조용 사다리를 뽑아 설치하려면 차체 양쪽을 확장시키는 등 지지대가 필요해 도로 폭이 최소 6~7m는 확보가 돼야 하는데 도로 환경이 여의치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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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 소방 사다리차가 투입됐으나 도로 여건상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부천시와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9분쯤 경기도 부천 원미구 중동의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오후 7시43분쯤 70m 높이의 굴절 사다리차를 투입했다. 이 사다리차는 아파트 23층 높이까지 닿을 수 있는 장비로, 정상 가동됐을 경우 7~9층에 있던 투숙객을 구조하는 데 활용될 수 있었다.
그러나 호텔 앞 도로 여건상 사다리차 가동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사다리차에서 구조용 사다리를 뽑아 설치하려면 차체 양쪽을 확장시키는 등 지지대가 필요해 도로 폭이 최소 6~7m는 확보가 돼야 하는데 도로 환경이 여의치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소방당국은 에어매트를 설치했지만, 매트로 뛰어내린 남녀 2명이 모두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에어매트는 10층 이상용으로 정상 설치됐다”며 “다만 중앙 부분으로 낙하해야 가장 안전한데 첫 번째 구조 대상자가 매트 모서리로 떨어지면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졌고, 1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중상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퇴원한 상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찰 12명, 소방 10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4명, 국립재안안전연구원 5명, 전기안전공사 2명 등 5개 기관 33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등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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