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0주년' 남진을 통해 바라본 대중가요史…"강산이 6번 바뀌어" (종합)[엑's 현장]

윤현지 기자 2024. 8. 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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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남진이 대중가요 100년 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어 "팬분들도 영화를 많이 보시겠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봤을 때 음악의 중심에 선생님이 계셨던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대중가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니 가수 남진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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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건대입구, 윤현지 기자) 가수 남진이 대중가요 100년 사의 한 획을 그었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콘서트 영화 '오빠, 남진'(감독 정인성)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가수 남진과 정인성 감독이 함께했다.

'오빠, 남진'은 대한민국 최초의 팬덤을 이끈 오빠 남진의 데뷔 60주년 기념, 오직 팬들을 위한 헌정 무비.

이날 남진은 "되돌아보니 가수활동한 지 60년이 됐더라"라며 담담히 60주년을 맞은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6번이 바뀌었다. 이것을 어떻게 다 기억하겠나. 영화를 통해 다시 생각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됐다. 추억이 그립고 다시 한번 팬들과 저를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라며 영화 관람 후 소감을 전했다.

영화에서 남진은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빈잔', '모르리' 등 대표곡을 어쿠스틱으로 편곡해 '오빠, 남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정인석 감독은 "가장 상징적인 곡을 하고자 했다"라며 "새에덴교회 목사님께서 남진 선생님이 통기타를 치고 연습을 한다고 해주셔서 선생님이 통기타에 노래하면 어떨까 하면서 시작됐다. 어쿠스틱으로 해서 소극장 무대에 세우면 어떤 그림일까 하는 상상력이 발휘됐다. '님과 함께'는 여러 버전이 있지만 다른 곡은 없었던 것 같아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남진은 "연습 한 번 안 해보고 바로 촬영했다"라며 "혼자서는 기타 반주로 노래해봤지만, 녹화하거나 방송할 때는 해본 적 없는 시도였다. 지금 보니 아쉬움이 있지만 색다름이 있는 무대였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남진은 처음 영화 제작 소식을 듣고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더라. 오늘 보면서 다큐멘터리가 이런 거구나 싶더라. 내가 했던 얘기는 100% 진심"이라며 진정성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 세월이 있고 이 자리가 있고 영화가 있을 수 있는 거다. 감사한 마음으로 모든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다. 이 세월을 보낼 수 있게 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라고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기운이 좋으신 분'이라는 걸 모두에게 말하고 다닌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싫은 내색을 안 하시고 흔쾌히 소극장 공연도 허락을 해주시고 그런 모습에서 멋있다, 영원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남진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너무 흘러간 가요들을 뭉뚱그려서 트로트라고 하는 것 같다. 선생님의 장르도 사람들이 트로트라고 오해를 하는데, 선생님처럼 다양한 장르를 하는 가수가 몇이나 될까 하면 유일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도 영화를 많이 보시겠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봤을 때 음악의 중심에 선생님이 계셨던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대중가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니 가수 남진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빠, 남진'은 오는 9월 4일에 개봉한다.

사진=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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