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계 은퇴설’ 일축… “국가 위기 외면 안할 것”

정신영 2024. 8. 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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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지는 않겠다"면서 자신의 은퇴설에 선을 그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비롯한 우리 사회에 무도와 거짓이 난무한다. 국가는 방향을 잃고, 정치는 길을 잃었다. 대한민국은 복합위기에 빠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의 정계 은퇴설은 전날 CBS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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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지는 않겠다”면서 자신의 은퇴설에 선을 그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비롯한 우리 사회에 무도와 거짓이 난무한다. 국가는 방향을 잃고, 정치는 길을 잃었다. 대한민국은 복합위기에 빠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정치에 일일이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대한민국 진로와 운명을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해 때때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의 도리라고 믿는다”며 “무엇이 되겠다는 욕심은 버린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의 정계 은퇴설은 전날 CBS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제기됐다. CBS 김규완 논설위원은 라디오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전 총리가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의 김철민 전 의원으로부터 정계 은퇴를 요구받았고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이 전 총리와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동석한 남평오 새로운미래 사무총장은 “정계 은퇴 수용이라는 뉴스는 오보”라며 “김 전 의원은 자신이 은퇴를 요청할 입장도 아니고 (자신의) 말을 왜곡한 방송사 간부에게도 항의했다고 내게 전해왔다”고 밝혔다.

당시 회동 자리에서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김 전 의원은 ‘정치적 재기를 위해 다시 한번 외국을 다녀오거나 잠시 공백을 두는 것도 방법이라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며 “이 전 대표는 총선 이후 정치와 이미 거리를 두고 있다는 자신의 상황과 국가의 추락과 사회적 위기에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찾겠다는 것으로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도 “초일회가 이 전 총리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비명횡사’ 당한 초일회가 이 전 대표에게 소금 뿌릴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일회가 정계 은퇴를 입에 담았다면 이낙연이 아니라 이재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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