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 누르니 무게가 자유자재…중국서 판치는 '유령저울'

서지영 2024. 8. 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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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눈금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저울로 소비자들을 속인 상인들이 대거 적발됐다.

이른바 '유령 저울'로 불리는 이 저울은 주로 재래시장이나 식당에서 소비자의 눈속임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해당 저울로 인해 상인과 소비자 간 갈등이 커지자 최근 중국 당국이 전국적으로 대규모 단속에 나섰다.

한편 중국에서 유령 저울을 만들거나 사용하다 적발되면 최대 1억원 가까이 되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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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프로그램 설치로 무게 속여
중국 당국, 대대적 단속 나섰다
눈금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중국산 저울. [영상출처=중국중앙TV(CCTV) 캡처]

중국에서 눈금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저울로 소비자들을 속인 상인들이 대거 적발됐다. 이른바 '유령 저울'로 불리는 이 저울은 주로 재래시장이나 식당에서 소비자의 눈속임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최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적발된 '유령 저울'은 8000 건에 달한다. 압수된 저울만 2만 대가 넘는다.

불법 프로그램을 심어 무게를 속이는 방식인 '유령 저울'은 리모컨 조작 한 번에 숫자가 달라진다. 1번 가격 버튼을 누르면 10%, 3번 가격을 누르면 20%나 무게가 증가한다. 아예 원하는 숫자를 입력하면 그대로 저울에 반영되기도 한다.

해당 저울로 인해 상인과 소비자 간 갈등이 커지자 최근 중국 당국이 전국적으로 대규모 단속에 나섰다. 당국은 "유령 저울 발견 시 상인과의 마찰을 피하고 즉시 신고하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유령 저울인지 알아보기 위해선 계산할 때 휴대전화와 같은 물건을 함께 올려 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무게를 쉽게 알 수 있는 물건으로 조작을 피하는 것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은 다 가짜", "중국 가면 조심해야겠다", "저울도 못 믿는 세상", "중국산이라 그러면 다 의심됨", "별로 놀랍지도 않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 유령 저울을 만들거나 사용하다 적발되면 최대 1억원 가까이 되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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