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오래 사용하려면 ‘이렇게’ 관리하세요 [백세시대치아솔루션]
20년 전만 해도 임플란트는 대중적인 치료라기보다는 대학병원급 치과에서나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진료였다. 그러나 이제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치료 방법으로 거의 모든 치과에서 시술하는 대중적인 치료가 됐다.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40대만 되더라도 입안에 임플란트 1~2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50대 초반 환자 A씨는 2016년부터 3년에 걸쳐 자연치를 빼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30대 시절 힘든 가정사를 겪으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잇몸이 무너지고 치아가 흔들리게 돼 40대에 자연치아 몇 개를 남기고 모두 임플란트를 심었지만 이 또한 오래가지 못해 임플란트는 7개, 자연치아는 4개만 남은 상태로 본원에 내원했다. 남아있는 임플란트도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흔들리고 심한 입 냄새로 인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임플란트는 치아가 없는 자리에 심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A 씨는 임플란트를 심었으니 내 치아가 생겼다는 생각에 관리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 기본적인 칫솔질만 하고 치간 칫솔 등의 보조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치과 검진도 소홀히 했다. 게다가 특히 당뇨가 있었다. 임플란트를 심고 5~6년 지나고서부터 입에서 냄새가 나고 염증이 생겼지만 치료했던 치과에서는 이 부분의 염증 치료만 해주고는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이 상황을 너무 오래 방치한 결과 중증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이 진행되어 A씨는 모든 임플란트와 자연치아를 제거하고 전체 틀니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치아가 모두 없어졌다는 사실에 상실감도 있었지만 반면, 늘 달고 살던 염증도 없어지고 입 냄새로 부터도 해방되어 A씨는 치료에 만족했다.
A씨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임플란트를 시술받은 환자들이 관심 있게 해야 할 구강 관리 방법은 무엇일까?
장기적으로 성공적으로 임플란트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이다. 임플란트 주위에 플라크가 쌓이면, 자연 치아에서 발생하는 것과 유사한 치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을 임플란트주위염(implantitis)이라고 하는데 임플란트 주변 잇몸의 염증이 시작되면 임플란트를 지지하는 뼈조직이 파괴될 수 있다. 따라서 환자는 임플란트 주위에 플라크가 축적되지 않도록 매일 2회 이상 칫솔질을 하고,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 치아 사이사이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전동칫솔이나 워터픽 같은 보조 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임플란트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이는 잠재적인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6개월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하여 임플란트 주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적인 클리닝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적인 치과 클리닝을 통해 구강 내에 축적된 치석과 플라크를 제거하고, 임플란트 주변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식습관 역시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너무 단단한 음식이나 끈적이는 음식은 임플란트와 그 주변 조직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이는 임플란트 주위의 뼈에 영향을 미쳐 장기적인 안정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음식물을 섭취할 때 임플란트에 과도한 교합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흡연은 임플란트 실패율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담배 연기 속의 유해 물질은 임플란트 주위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치유 과정을 저해하며, 잇몸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여러 연구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임플란트 성공률에 차이가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 전후의 금연은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필수다.
스트레스 또한 면역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잇몸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심리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그리고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치아 상실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이지만, 장기적인 성공은 환자의 지속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 정기적인 치과 검진, 적절한 식습관,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은 100세 시대에 중요한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하고,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이러한 관리 방법을 실천함으로써, 환자들은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기고자: 알프스치과의원 박경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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