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훈의 욕심을 높게 산다"...사령탑이 극찬한 '의지', 강제로 막을 수 없었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프로 선수에게 몸 관리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맡기는 게 맞다. 강제로 경기에 못 나가게 할 수도 없는 거다."
SSG 랜더스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주전 중견수 최지훈이 왼쪽 대퇴직근 손상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소 2주 동안 안정과 휴식을 취한 뒤 재검진을 통해 정확한 복귀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지훈이 빠진 건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최지훈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팀에 이바지하는 게 크다"며 "전날 연패를 끊고 좋은 분위기로 오랜만에 넘어왔는데 앞으로 (최지훈이 없는 기간 동안) 어떻게 운영을 해야할지 구상을 잘해야 될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SSG는 이날 LG에게 3-13으로 패하면서 단독 5위에서 KT 위즈와 공동 5위가 됐다. 2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KT와 주말 3연전을 치르는 가운데 최지훈의 이탈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최지훈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SSG 공수의 핵심이다. 2020 시즌 데뷔와 동시에 팀의 주축 외야수로 자리 잡았고 이듬해부터 주전 중견수 를 꿰찼다. SSG의 이름으로 첫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2022 시즌에는 타율 0.304(569타수 173안타) 10홈런 61타점 31도루로 맹활약을 펼치고 생애 첫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최지훈은 2024 시즌 한층 더 발전했다. 부상 이탈 전까지 116경기에서 타율 0.273(465타수 127안타) 11홈런 47타점 32도루 OPS 0.761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특유의 빠른 발에 주루 센스가 향상되면서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 커리어 하이를 넘어섰다. 여기에 홈런까지 2022 시즌 10개를 뛰어넘으면서 막강한 장타력까지 뽐내고 있었다. 리그 최정상급을 자랑하는 중견수 수비는 더 견고해졌다.
최지훈은 다만 외야 백업층이 얇은 팀 사정상 2024 시즌 내내 쉼 없이 뛰어왔다. 부상 전까지 SSG가 치른 117경기 중 116경기를 뛰었다. 특히 수비 이닝은 968⅔이닝으로 내외야, 포수를 가리지 않고 가장 많았다. 이 부문 2위 KIA 타이거즈 3루수 김도영의 947이닝과도 차이가 컸다.
자연스럽게 최지훈의 혹사를 우려하는 시선과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지훈이 워낙 휴식보다는 경기 출전을 원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게 SSG 코칭태프의 입장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최지훈의 몸 상태와 컨디션에 이상이 없는 만큼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숭용 감독은 "누차 말씀드렸지만 (선수 부상 관리는) 트레이닝 파트에 권한을 다 줬다. 선수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하도록 했다"며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경기에 나가려고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고 매 경기 나가려고 한다.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선수가 열정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선수가 뛰고 싶어 하는데 강제로 못 나가게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우리 팀 같은 경우에는 최지훈, 박성한이 열정도 있고 게임 출전에 대한 욕심이 많다. 나는 이걸 굉장히 높게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다만 최지훈이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게임을 준비했던 부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최지훈의 복귀 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로 공백을 최소화해 보려고 한다.
이숭용 감독은 "최지훈이 누구보다 경기장에 빨리 나와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는데 이렇게 부상도 발생할 수 있다"며 "SSG 선수들은 다른 어떤 팀 선수들보다 스스로를 잘 관리한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더 맡기고 자유를 주려고 했다. 만약 그런 부분이 안 됐다면 나도 선수들에게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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