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서 선보인 카겜 신작 3종…“글로벌 게이머에게 사랑받을 것”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출시를 앞둔 신작 3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소규모 개발사지만 직접 공들여 만든 게임으로 글로벌 게이머의 선택을 받겠단 당찬 각오다. 신작 3종에 대한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에 맡겼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2일 독일 쾰른에서 진행 중인 ‘게임스컴 2024’ 속 자사의 B2B 부스에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신작 3종의 주요 개발진이 참석해 게임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2019년 당시 넥슨코리아 원 스튜디오 본부장을 맡았던 김세희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된 회사다. 창업 이후 4~5년간 약 60명의 개발진이 모여 ‘직접 만든 장르로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자’라는 마인드로 게임 개발을 진행했다. 특히 ▲구체적인 재미 요소가 담긴 게임 ▲개발팀이 직접 즐기는 장르 ▲글로벌 시장 타깃 등을 중점으로 개발에 몰두해왔다.
이정수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미국 법인장 및 사업 총괄은 “게임을 출시하고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인다면 우리 개발팀이 그 장르에 대한 역량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고 싶은 게임의 권한을 개발자에게 최대한 주고 있다.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게임을 개발하고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시뮬레이션 ‘갓 세이브 버밍엄’은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인 게임이다. 세계 유일의 생존자인 게이머가 좀비들이 가득한 도시에서 깨어나 오로지 지혜와 맨손으로 좀비 무리와 싸워 생존한다는 콘셉트의 게임이다.
이 게임은 14세기 영국 버밍업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생활 고증을 게임 속에 그대로 녹여 특수 능력이 전혀 없는 캐릭터, 부싯돌과 부시 철편으로 불을 피우는 중세 생활상 등이 그대로 담겨 난도가 높다. 개발사는 고전적인 생존 플레이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진이 말한 이 게임의 최종 목표는 ‘생존’이다. 플레이어가 좀비에 잡히면 이기기 어려운 물리적인 힘에 물리고 뜯긴다. 좀비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선 주변 지형지물을 사용하거나 무기를 활용해야 한다. 또 어두워지는 밤에는 조명을 밝혀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낮은 기온에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불을 피우는 등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차현성 갓 세이브 버밍업 총괄 디렉터는 “‘킹덤컴 딜리버런스’의 오랜 유저로서, 이 게임이 지향하는 방향도 매우 비슷하게 설정했다. 결국 ‘생존’에 충실함을 살려 게임을 만들고 있다. 개발 진척도는 10~15% 정도”라고 밝혔다.
또 다른 게임인 ‘섹션13’은 톱다운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로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택티컬 코옵 슈터 게임인 ‘블랙아웃 프로토콜’을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로 재해석했다. 이전 작품과 비교해 난도를 정교하게 맞췄고 게이머가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작성, 생존 시스템 등 여러 부분을 손봤다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무기와 고유한 능력으로 무장한 S2P 요원이 되어 ‘섹션 13’ 연구 시설에 잠입해 적들을 물리치고 어두운 비밀을 밝혀내야 한다.
박재은 섹션13 총괄 디렉터는 “반복적인 플레이를 하더라도 유저가 좀 더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스토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비밀스러운 내용을 게임을 하면서 점차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는 로그라이트 요소를 넣은 턴제 게임(RPG)이다.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저주받은 영혼들로 가득한 신비한 섬에서 깨어나 반복적인 죽음을 통해 점차 성장한다는 설정이다.
이 게임의 총대를 맡은 김진상 개발 총괄은 “전작이 하드코어한 정통 RPG였다보니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다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생각을 조금 더 넓게 가지자는 마인드로 로그라이트 요소를 포함한 턴제 RPG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스스로를 턴제 RPG에 진심인 유저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만들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서 대부분의 유저가 ‘호’를 외치는 상태가 된 뒤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환영사에서 “카카오게임즈는 4~5년 전부터 PC 콘솔 장르 게임을 만들기 위해 오랫 동안 투자 해왔다”면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지향하고 있는 게임들은 모두 코어한 니즈가 있는 장르다. 우리가 쌓아온 퍼블리싱 노하우를 결합해 함께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쾰른=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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