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조카·대녀 총출동…"해리스와 함께 싸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의붓딸 엘라 엠호프, 조카 미나 해리스, 대녀(goddaughter) 헬레나 허들린이 찬조 연설을 했다. 해리스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 앞서 등장한 이들은 '새엄마 해리스' '이모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해리스의 의붓딸 엘라는 '새엄마' 해리스가 자신에게 얼마나 각별한 존재인지 소개했다. 그는 "카멀라는 내가 14세 때 내 인생에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많은 젊은이들처럼 나도 내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해리스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곁에 있었으며 인내심을 갖고 나를 보살피고, 내 말을 들어줬다"며 "(나에게 그랬듯) 우리 모두의 말을 듣는 걸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라는 이어 건강, 환경,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는 해리스의 모습을 부각하며 "그는 혼자가 아니며 우리 모두가 함께 이 싸움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엘라는 패션모델 겸 디자이너이자 인플루언서다. 그간 대부분의 정치인 자녀들이 보수적으로 입고 행동하는 것과 달리, 엘라는 양 팔다리에 문신을 노출한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 연설에서도 양팔에 문신을 드러낸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해리스의 조카 미나는 "해리스는 17세 미혼모인 동생을 돕고 미국의 정의와 국민을 위해 싸우면서도 여전히 일요일 저녁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등 봉사의 의미를 보여줬다"고 했다. 변호사인 미나는 해리스의 두 살 어린 동생 마야 해리스가 낳은 딸로 당시 마야는 17세의 미혼모였다. 이런 배경 때문에 해리스는 동생과 조카를 각별히 챙겼다고 한다.
미나는 "해리스는 나를 이끌었고, 내 아이들을 이끌고 있으며 나는 그가 우리나라를 인도할 것임을 알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해리스의 대녀 허들린은 해리스를 "나의 대모"라고 소개한 뒤 "카멀라는 내게 진심을 다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가르쳐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계속 싸워나가자"고 외쳤다. 허들린은 해리스의 가장 친한 친구인 크리셋 허들린의 딸로, 크리셋이 해리스와 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소개팅을 주선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 "해리스의 의붓딸, 조카, 대녀가 함께 무대에 연사로 선 것은 해리스의 '혼합 가족'을 부각시키고 공화당의 JD 밴스 부통령 후보가 해리스를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한 데 대한 강력한 반응"이라고 평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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