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만원짜리 사기극”… 파리올림픽 개회식 환불 요구

최다희 2024. 8. 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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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센강 개회식 티켓을 사서 참석한 프랑스 관중이 제대로 본 게 아무것도 없다며 입장권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직관하기 위해 티켓을 샀으나 정작 본 건 강 건너편 대형 화면과 지나가는 배뿐이었다는 주장이지만, 실제 환불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센강 개회식을 직접 보기 위해 유료 티켓을 산 사람은 10만4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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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센강에 비가 오는 상황에서 열리고 있다. 파리=윤웅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센강 개회식 티켓을 사서 참석한 프랑스 관중이 제대로 본 게 아무것도 없다며 입장권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직관하기 위해 티켓을 샀으나 정작 본 건 강 건너편 대형 화면과 지나가는 배뿐이었다는 주장이지만, 실제 환불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브르타뉴 지방 출신의 한 남성은 지난달 26일 열린 센강 개회식을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오르세 미술관 근처의 관중석 자리를 1600유로(약 238만원)에 샀다. 개회식 티켓 가격은 90유로∼3000유로(약 13만원∼447만원)까지였다.

이 남성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열리는 개회식인만큼 비싼 티켓값을 감수했다. 센강 개회식을 직접 보기 위해 유료 티켓을 산 사람은 10만4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개회식은 ‘거대한 사기극’이었다는 게 이 남성의 주장이다. 그는 “(당시) 비를 맞으며 4시간 동안 맞은편 관중석의 화면만 바라봤다”면서 “개회식 공연이 열렸지만 내 자리에서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내가 본 건 조명도 없고 장식도 없는 배들이 저 멀리 어슴푸레하게 지나가던 모습뿐”이라고 성토했다.

실제 개막식 당일 소셜미디어(SNS)에는 ‘푯값을 하지 못하는 개회식’이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시야를 가리는 앞 사람의 우산, 비 내리는 센강, 먼 거리에서 보이지 않는 중계 스크린 등을 찍은 사진도 잇달아 공유됐다.

다만 르피가로는 이 남성이 티켓값을 환불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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