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육아에 무너지는 어깨… 시니어 회전근개 파열과 한방치료법

일산자생한방병원 배영현 원장 2024. 8.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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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시즌이 도래했지만,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돌봄 기관들은 여름방학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진료를 하다보면 이런 사유로 어깨 회전근개에 파열 증상을 보여 내원하는 환자들과 종종 마주하곤 한다.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와 약침 등이 병행된 한방통합치료로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회복에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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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자! 시니어]
일산자생한방병원 배영현 원장/자생한방병원 제공
이달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시즌이 도래했지만,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돌봄 기관들은 여름방학을 이어가고 있다. 돌봄 선생님들의 휴식과 차기 교육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한 템포 쉬어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해당 기간 어린 자녀를 둔 일부 맞벌이 부부들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기존대로라면 일과 중 어린 자녀들의 위탁 돌봄이 가능했지만, 이들 기관들의 방학으로 자녀들을 맡길 곳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럴 때 맞벌이 부부들은 자신들의 부모를 찾기 마련이다. 시니어 세대들도 손주를 봐달라는 자녀들의 요청을 쉽사리 뿌리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문제는 시니어 세대들이 육아를 하는 동안 손주들을 안고 내려놓기를 반복,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진료를 하다보면 이런 사유로 어깨 회전근개에 파열 증상을 보여 내원하는 환자들과 종종 마주하곤 한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 근육으로,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4개 근육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손상되면 어깨 통증과 근력 약화, 어깨 결림, 삐걱거리는 소리 등이 동반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특히 50대 이상 시니어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전근개 파열을 겪은 50~70대 환자는 64만5440명으로 전체 환자(89만24명)의 72.5%에 달했다. 주로 50대부터 시작되는 퇴행성 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주 요인으로 지목되는데, 육아 업무가 가중되면서 관련 증상이 심화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와 약침 등이 병행된 한방통합치료로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회복에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내고있다. 먼저 한약재 추출물을 정제한 약침을 주사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어깨의 가동범위를 넓힌다. 이어 어깨 주변 견우혈, 견정혈 등에 침 시술을 진행해 근육과 인대의 회복 속도를 높여준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은 입원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객관적인 치료 효과 분석을 위해 ▲통증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어깨통증장애지수(Shoulder Pain and Disability Index, SPADI) 등의 지표를 활용했다. NRS(0~10)와 SPADI(0~100)는 숫자가 클수록 통증 및 장애 정도가 심함을 뜻한다. 연구 결과 NRS는 입원 당시 평균 5.8에서 퇴원 시 경증 수준의 3.5로 떨어졌다. SPADI 역시 입원 당시 51.48(중증 수준)에서 퇴원 시 37.76(낮은 수준)으로 호전됐다. 어깨 관절가동범위(Range of Motion, ROM) 검사에서도 굴곡, 신전, 외전, 내전, 외회전, 내회전 등 6가지 검사 모두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다. 연구팀의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EXPLORE'에 게재되기도 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예쁜 손주들을 만나게 되면 마음이 앞서기 마련이다. 그러나 장시간 들었다 놨다 하는 행동을 가급적 줄이는 등 무리하게 손주를 돌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가벼운 어깨 스트레칭으로 굳어진 인대와 근육을 틈틈이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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