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에 해외탐방’… 전남대 국제화 역량 강화 프로그램 ‘5만기행’ 호평
‘5만 원으로 떠나는 해외탐방’이라는 꿈결 같은 이야기를 실현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전남대학교 국립대학 육성사업 프로그램 ‘5만기행(五萬起行)’이다.
‘5만기행’은 최근 10년간 해외 방문 경험이 없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여권 발급 비용 5만 원만 부담하면, 방학 기간 아시아 권역에서 해외 탐방의 기회를 주는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시대를 겪은 젊은 세대들에게 위로와 격려, 희망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023년 여름 첫선을 보인 후, 올해 여름까지 벌써 세 차례나 진행됐다.
‘5만기행’은 단순한 해외 탐방에 머물지 않고, 학생들이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중 원하는 주제를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정해진 예산 내에서 내용을 기획하여 각 나라를 탐방한다는 특징이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1차 지원금을 받고 탐방을 수행하며 얻은 경험과 결과를 결과 보고서 또는 UCC 형태로 제출한다. 이후 결과 보고회를 통해 우수 성과를 공유하고 2차 지원금까지 탐방 경비 전액을 받는다.
현재까지 2023년 하계 160명, 2023년 동계 158명, 2024년 하계 108명으로 총 426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탐방 국가는 이웃 나라인 일본을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어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태국, 대만 등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5만 기행은 해외 탐방에 대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과 문턱을 낮추며, 학생들이 국제화 역량을 갖고 글로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5만기행을 통해 해외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계기가 됐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대해 고민하고 해외탐방에 접목하면서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5만기행은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학생들이 원하고 필요한 방식으로 구현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로써, 전남대학교가 ‘2024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 7개 부문(빈곤퇴치, 건강과 웰빙 증진, 성평등 달성, 깨끗한 물과 위생 보장,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기후행동, 평화·정의·포용적인 제도)에서 거점 국립대 1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한편,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는 2019년부터 세계대학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UN이 제시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17개 항목을 기준으로 대학의 사회적 책무 이행도를 조사하는 권위 있는 대학평가다.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은 “탐방 주제와 목표, 상세 계획까지 스스로 만들어가는 5만 기행을 통해 학생들은 적극성과 주도성을 가진 글로컬 인재로서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5만기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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