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낭만' 1119억 급여 거절하고 로마에 남은 디발라 "일요일에 만나요"

김희준 기자 2024. 8. 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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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디발라가 올 시즌 AS로마 잔류를 선언했다.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잔루카디마르초닷컴'은 "디발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알카디시야 이적을 거절하며 심경 변화를 보였다. 이 결정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애정을 과시한 목요일 오후에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디발라는 가족을 비롯한 아르헨티나와 로마 팬들의 만류를 받아들여 사우디 이적을 거절하고 이번 시즌에도 로마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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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디발라(AS로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파울로 디발라가 올 시즌 AS로마 잔류를 선언했다.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잔루카디마르초닷컴'은 "디발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알카디시야 이적을 거절하며 심경 변화를 보였다. 이 결정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애정을 과시한 목요일 오후에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디발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로마 입단 후 지금까지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고마워 로마, 일요일에 만나"라며 로마 잔류를 선언했다.


디발라는 최근 사우디 이적설이 불거졌다. 2022년 유벤투스와 재계약이 결렬되고 자유계약으로 풀려났으나 의외로 유럽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로마가 이 틈을 노려 디발라와 3년 계약에 성공했다. 디발라는 2022-2023시즌 모든 대회 18골 8도움, 지난 시즌 모든 대회 16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파울로 디발라(AS로마). AS로마 홈페이지 캡처

훌륭한 외모와 실력이 겸비된 디발라에게 사우디 알카디시야가 관심을 드러냈다. 로마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디발라와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적절한 제의가 온다면 디발라를 판매할 용의가 있었다. 그러나 알카디시야는 사우디 국부 펀드의 지원을 받는 구단이 아니어서 기본 이적료가 300만 유로(약 45억 원)에 불과한 아쉬운 제안을 했고, 이는 디발라가 알카디시야와 개인 합의를 마쳤음에도 구단 간 합의가 지연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더불어 디발라의 아내와 어머니도 사우디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 디발라가 알카디시야의 첫 번째 이적 제안을 거절했던 이유도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디발라는 사우디로 떠나기로 마음먹고 로마에 있던 모든 짐을 비웠는데, 로마가 협상을 끄는 사이 가족 및 에이전트와 함께 숙고의 시간을 거쳤고 최종적으로 로마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선수로서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디발라가 알카디시야로 향했다면 연봉 2,500만 유로(약 373억 원)를 3년 동안 받아 총 7,500만 유로(약 1,119억 원)를 수령할 수 있었다. 만 나이 30세는 유럽을 떠나기도 아쉬운 나이지만, 사우디로 향한다고 입방아에 오를 나이도 아니다. 디발라가 유벤투스와 아르헨티나에서 선수로서 트로피와 개인상을 웬만큼 들어올렸기 때문에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다 편하게 보내는 선택지도 가능했다. 그러나 디발라는 가족을 비롯한 아르헨티나와 로마 팬들의 만류를 받아들여 사우디 이적을 거절하고 이번 시즌에도 로마와 함께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AS로마 홈페이지, 파울로 디발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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