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1번지,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네트워킹 공간이 온다 [더 하이엔드]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공간. 최근 해외에선 이렇듯 소수만이 갈 수 있는 멤버스 클럽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 식음료 등 휴식·웰빙 시설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회원은 이 공간과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회원간 네트워킹이 가능해 고액의 가입비와 사용료에도 클럽에 소속되고 싶어한다. 클럽 멤버가 되기 위해선 경제력 외에도 자격 조건이 까다롭다. 프라이버시 보장은 기본이다.
멤버스 클럽은 1700년대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문화다. 멤버들이 모여 사교 활동을 한다고 해 ‘소셜 클럽’으로도 불린다. 이런 클럽들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무장한 회의실과 라운지, 스파와 피트니스 시설, 미슐랭 스타급의 음식 제공 등으로 유명하지만, 가장 큰 매력은 멤버들만의 ‘커뮤니티’다. 커뮤니티 안에서 멤버들 간 네트워킹을 통해 사회적·사업적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83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유니온 클럽’, 스타벅스 전 CEO 하워드 슐츠 등 금융·기업인이 소속된 ‘코어 클럽’, 크리에이티브 산업 종사자를 위한 ‘소호 하우스’, 멧 갈라 애프터 파티 장소로 알려진 ‘제로 본드’, 테일러 스위프트가 멤버로 대기자만 4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카사 치프리아니’ 등이 대표적이다.
청담동 중심에 문 여는 멤버십 클럽
이런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이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1번지에 세워지는 ‘디아드(DYAD)’다. 강현종 디아드 청담1 운영 총괄이사는 디아드를 “단순히 고급스러운 공간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닌,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회적 리더들이 함께 모여 네트워킹하고, 영감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멤버 스스로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서로의 성장을 돕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독특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디아드는 지하 3층, 지상 17층의 총 20층 규모 건물로 오는 2025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공사 중으로 7월 말 기준으로 공정률 68%다.
지하층은 아트 뮤지엄, 와인 등을 선보이는 바(Bar)로 구성된다. 지상층은 3~10층까지 피트니스와 스파, 트리트먼트 랩 등이 자리해 휴식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11~16층은 다이닝과 라운지 공간으로 회원들의 식사와 모임 장소로 활용된다. 옥상에 해당하는 17층은 루프탑 공간으로, 노천 스파가 들어설 예정이다. 모든 시설은 회원만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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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페로 등 세계적 건축가 나서
건축 디자인은 유명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협업했다.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를 받은 바 있는 그는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등 유수의 대형 건물 및 시설물을 설계한 건축가다. 디아드 측은 도미니크 페로에게 “단순히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장소가 아니라, 멤버가 편안하게 휴식하며 영감을 받고 창의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야부 앤 푸셀버그 듀오가 맡았다. 포시즌 도쿄, 파크 하얏트 뉴욕 등 다수의 하이앤드 럭셔리 호텔의 내부 디자인을 진행한 팀이다.
디아드는 웰니스·워크·플레저라는 세 가지 컨셉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F&B 공간, 스파 라운지, 소셜라이징과 함께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이벤트가 멤버에게 제공된다. 또한 글로벌 아트페어 참석, 와인 행사, 포럼 및 세미나, 독서 클럽 등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에게 새로운 경험과 네트워킹 기회를 가지게 된다.
가장 유사한 모델인 특급 호텔의 피트니스 회원권과도 차이가 있다.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은 주로 운동과 휴식을 위한 시설 사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디아드는 회원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지적, 사회적 경험을 제공하는데 서비스의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멤버 간 네트워킹과 커뮤니티 형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창의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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