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아파치 헬기 한국 판매 승인에 “도발적 망동”

한영혜 2024. 8. 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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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 한미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시작한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미국 아파치 공격 헬기(AH-64E)가 한국에 추가로 도입되는 것에 대해 “안보 불안정을 증대시키는 도발적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23일 대외보도실장 담화를 통해 한미가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강행하는 와중에 미국이 아파치 한국 판매를 승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국무부가 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한국에 35억 달러(약 4조6655억원) 규모의 아파치 공격 헬기 및 관련 물품에 대한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파치는 주·야간, 전천후 작전 등이 가능해 현존 최고 성능의 공격 헬기로 평가받으며 ‘전차 킬러’로 불리기도 한다. 육군은 2017년 1월 아파치 헬기 36대를 미국에서 도입해 운용 중이다.

북한은 “미 군부는 이번 판매로 한국의 군사적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지역의 근본적 군사적 균형을 변경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모순적 입장을 밝혔다”며 무력 증강으로 발생할 후과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지역 내 동맹국들에 대한 전쟁 장비 제공에 집념할수록 국가의 안전 이익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전략적 억제력은 배로 강화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군사적 불균형과 불안정 상황을 통제 관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자위적 군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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