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나, 김민수와 3년 계약 연장… 프리메라리가 8호 한국인 되나

송지훈 2024. 8.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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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리가 지로나와 2027년까지 계약한 김민수. 지로나 SNS

또 한 명의 프리메라리가 한국인 선수 탄생이 다가온다. 지로나 B팀의 18세 공격수 김민수가 2027년까지 재계약했다.

지로나는 "김민수와 3시즌 더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로나는 2022~23시즌 1부로 승격해 2년 연속 10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엔 3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카탈루냐 지로나를 연고로 하는 팀으로 국내 팬들에겐 백승호가 뛴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로나는 김민수의 잠재력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구단 측은 "김민수는 팀의 미래를 함께할 핵심 선수"라고 평가하며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지역지인 '레스포르티우'는 "18세의 한국인 공격수는 미첼 산체스 감독의 1군 팀과 함께 프리시즌을 보냈다. 지로나 아카데미의 보석 중 하나"라고 평했다.

김민수는 경기도 광주 선동초, 광주초를 거쳐 스페인으로 건너간 유망주다. 2022년 지로나 FC 19세 이하 팀에 합류해 3골을 기록했다. 이후 테르세라 페데라시온(5부리그)에선 18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주로 2선 미드필더로 뛰면서 윙어와 스트라이커로도 나섰다.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는 빠르게 1군 합류 기회를 얻었다.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돼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다. 친선경기 득점을 올리기도 했으나 '논-EU' 선수 제한(3명) 때문에 프리메라리가 개막 후엔 엔트리에 합류되진 못하고 B팀에서 시즌을 치렀다.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와 2027년까지 계약한 김민수. 지로나 SNS

하지만 김민수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다시 프리 시즌 명단에 합류했다. 2000년대생인 6명의 콜업 선수 중 김민수가 가장 어리다. 첫 경기였던 올로트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10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친선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고, 나폴리와 친선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했다.

올 시즌엔 1군 데뷔 가능성이 생겼다. 우크라이나 출신 아르템 도우비크가 AS 로마로 이적하면서 빈 자리가 생겼다. 프리시즌을 계속 1군에서 치르고 있고, 선수단 사진 촬영까지 참여했다. 이번 계약을 앞두고는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 CAA Stellar와 손을 잡았다.

프리메라리가에서 뛴 한국인은 7명이다. 이천수가 2003-04시즌 소시에다드에 입단한 뒤 이듬해엔 누만시아에서 뛰었다. 이호진도 라싱 산탄데르에서 2시즌을 뛰었다.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마요르카), 백승호, 기성용(마요르카)가 차례로 스페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현재는 단 한 명도 없다. 김민수가 올 시즌 주어진 기회를 살린다면 8호 한국인 이자 유일한 선수가 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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