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은 일시적 불안감? 코스피 '상승 경로'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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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상승 경로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수출 호조에 실적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 금리 인하가 보험성에 가까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망대로라면 남은 하반기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수출주가 코스피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내년 실적 전망치까지 상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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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힘입어 EPS 상승 지속될 전망
"금리인하 보험성일 확률 높아…증시 상승폭 키울 것"
코스피가 상승 경로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수출 호조에 실적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 금리 인하가 보험성에 가까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이달 초 급락과 같은 변동성은 통화정책 변화를 앞둔 일시적인 불안감에 의한 것일 뿐이라는 해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2조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이후 두 번째다.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59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 같은 코스피의 깜짝 실적은 수출 기업의 영향이 컸다. 특히 상반기에 나타났던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선, 자동차, IT 하드웨어 등이 호실적을 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망대로라면 남은 하반기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수출주가 코스피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내년 실적 전망치까지 상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 수출에서 물량보다 가격 상승의 수혜가 컸는데, 하반기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3E 출하 인증이 나온다면 가격 상승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향후 코스피 실적의 관전 포인트는 반도체"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의 호실적을 따라오지 못하는 주가로 인해 코스피가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EPS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조정이 나타나면서 한국 시장은 역사적인 저평가 영역에 있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한때 7.6배까지 하락하면서 통계적으로 상당히 낮은 상태로 추락한 이후 반등 중"이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주식시장과 비교하면 PER이 52%나 저평가됐다"며 "한국 시장은 가장 빠른 이익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20년 만에 보기 드물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의 증시 불안 및 변동성은 '금리 인하'라는 새로운 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불안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 시장이 금리 인하 등에 의해 변곡점을 맞이하는 경우 변동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통화정책 변화를 앞둔 불안감이 만든 변동성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큰 변화 시기에 나타나는 채권 및 환율 등의 변동성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시스템적인 위기는 아닐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상승 경로에 있다고 본다. 만약 금리 인하가 보험성이라면 시간이 경과하면서 상승 폭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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