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4-르포] 둘째날 ‘세계 최대 게임쇼’ 위상 실감...발 디딜 틈 없었다

민단비 2024. 8. 23.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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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독일 쾰른에 위치한 쾰른메세 전시장 동쪽 입구에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시연 버전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시뮬레이션 게임이 둘 다 가능했지만 관람객 대부분은 커스터마이징 위주로 인조이를 즐기고 있었다.

텐센트 산하 스튜디오인 레벨 인피니트 부스엔 '패스 오브 엑자일2' 대기열이 끝없이 이어졌고, 넷이즈게임즈 부스에서는 '마블 라이벌즈'를 시연하려는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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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 IP 부스에 인파 몰려...IP 위력 입증
국내 게임에도 큰 관심...글로벌 성공 가능성 엿봐
중국 게임도 인기...개발 역량 크게 끌어올려
여전히 콘솔·PC 중심...모바일 위주 국내 시장과 달라
22일(현지시간) 게임스컴 2024가 열린 쾰른메세 전시장 내부.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독일 쾰른에 위치한 쾰른메세 전시장 동쪽 입구에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입장 시간은 오전 9시이나 전시장 측은 안전을 위해 정해진 인원 수대로 나눠 관람객들을 안으로 들였다. 전날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웅성웅성대는 소리가 합쳐져 기이하게 들릴 만큼 압도적인 인파였다.

둘째날인 오늘이 사실상 개막 첫날처럼 느껴졌다. 전날보다 사람이 더 많은 이유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일반 관람객 입장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밖에 대기 중인 관람객들이 더 많아 전시장 내부가 비교적 한산했으나 오후는 달랐다. 특히 BTC 전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가장 먼저 글로벌 인기 시리즈 게임을 향해 달려갔다. 그렇게 하나둘씩 줄을 서면서 ‘몬스터 헌터: 와일즈’, ‘문명7’, ‘스타워즈" 아웃로’,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등 글로벌 기대작 부스를 가득 채웠다. 길게 늘어선 줄 만큼이나 시연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얼굴엔 기대감과 함께 지루함이 공존했다.

22일(현지시간) 쾰른메세 전시장 동쪽 입구에 게임스컴 2024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22일(현지시간) 게임스컴 2024 관람객들이 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부스에서 시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22일(현지시간) 유비소프트 '스타워즈 아웃로' 부스에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22일(현지시간) 2K '문명7' 부스에 대기열이 형성됐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국내 게임사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부스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몰렸다. 게임스컴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공개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이 확실히 홍보가 된 듯 했다. 부스 전면에 카잔 영상이 나오는 대형 디스플레이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카잔 애니메이션에 발길이 붙잡힌 이들은 디스플레이를 향해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첫날 문전성시를 이뤘던 크래프톤의 ‘인조이’ 부스에는 둘째날에도 구름인파가 몰렸다. 인생 시뮬레이션 시장을 ‘심즈’가 독점하는 상황에서 심즈에 버금가는 퀄리티를 보여주면서 서구권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매우 디테일하고 섬세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특히 호평받고 있다. 실제로 시연 버전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시뮬레이션 게임이 둘 다 가능했지만 관람객 대부분은 커스터마이징 위주로 인조이를 즐기고 있었다.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은 이번 ONL에서 신규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긴 대기열이 형성되면서 전작 ‘검은 사막’ 해외 팬들의 기대감이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시연을 즐긴 관람객들은 콘솔 플랫폼으로도 다양한 스킬을 구현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22일(현지시간)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부스에 게임스컴 2024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22일(현지시간) 게임스컴 2024 관람객들이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대형 디스플레이를 촬영하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22일(현지시간) 게임스컴 2024 관람객들이 펄어비스 '붉은 사막'을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22일(현지시간) 크래프톤 '인조이'를 플레이하기 위해 게임스컴 2024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중국 부스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텐센트 산하 스튜디오인 레벨 인피니트 부스엔 ‘패스 오브 엑자일2’ 대기열이 끝없이 이어졌고, 넷이즈게임즈 부스에서는 ‘마블 라이벌즈’를 시연하려는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쳤다.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 출시작 3종을 출품한 호요버스 부스는 시연보다는 굿즈를 사려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유럽에서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전시된 게임들은 대부분 PC·콘솔 게임이었다. 모바일 게임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전시한 크래프톤이 역으로 눈에 띌 정도였다. 언제부턴가 모바일 게임 위주로 바뀌어버린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올해 게임스컴은 독일 쾰른에서 21~25일 나흘간 개최된다. 64개국에서 1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게임스컴에 참여하는 한국 게임사 수도 역대 최다다.

22일(현지시간)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을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부스 앞이 북적거리는 모습.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22일(현지시간) '원신', '젠레스 존 제로', '붕괴: 스타레일' 등 호요버스 게임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22일(현지시간) 레벨 인피니트 부스 내 '패스 오브 엑자일2' 시연 공간에 게임스컴 2024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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