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김도영 홈런이 분위기 바꿨어" '거인 공포증' 극복 호언장담, 꽃감독 약속 지켰다

김근한 기자 2024. 8. 23.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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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6-4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거인 공포증' 극복에 성공했다. 선수들의 눈빛이 다르다는 이 감독의 호언장담은 주중 롯데 자이언츠전 위닝 시리즈 결과로 이어졌다. 

KIA는 8월 22일 광주 롯데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70승 2무 46패로 우승 확률 76.5%(시즌 70승 선착 시 정규시즌 우승 확률)를 잡았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반즈와 상대했다. KIA 선발 투수는 김도현이었다.

KIA는 1회 말 1사 뒤 김선빈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첫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김도영과 소크라테스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2회 초 선발 투수 김도현이 다소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도현은 2회 초 선두타자 나승엽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정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김도현은 노진혁을 루킹 삼진으로 잡았지만, 손성빈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 타점을 내주면서 선취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윤동희와 고승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이후 KIA는 3회 초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6회말에 솔로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태군이 5회말에 솔로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반격에 나선 KIA는 4회 말 선두타자 김도영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우성이 1타점 적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이날 첫 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5회 말 다시 추격에 돌입했다. 5회 말 선두타자 김태군이 반즈의 2구째 141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0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세를 탄 KIA는 6회 말 김도영의 괴력으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김도영은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30km/h 체인지업을 밀어쳐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도영의 시즌 32호 아치였다. 

KIA 저력은 8회 말 다시 발휘됐다. KIA는 8회 말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박찬호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 그리고 김도영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바뀐 투수 진해수의 3구째 143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2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후속타자 나성범도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이후 KIA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주중 위닝시리즈로 시즌 롯데전 5승 1무 7패로 거인 공포증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최근 페이스가 좋은 팀 타선의 저력이 발휘되면서 롯데 불펜진을 무너뜨렸다. 

경기 뒤 이범호 감독은 "4회 이후부터 추가 실점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선발  수 김도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 김기훈부터 마무리 정해영까지 완벽한 릴레이 계투가 이어졌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기훈이 2이닝을 잘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고,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전상현이 1.2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라며 투수진을 먼저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타격에서는 최근 김선빈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띈다. 계속해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공격을 잘 이끌고 있다. 김태군과 김도영의 홈런도 분위기를 바꾸는 것에 큰 역할을 해줬고, 소크라테스가 8회 말 무사 만루에서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지난 주부터 투타 균형이 맞아가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이 분위기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KIA는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 투수로 라우어를 예고했다. NC 선발 투수는 부상 복귀전을 치르는 하트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소크라테스가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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