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發 주문 취소 고객들 발 동동… 증권사는 “보상 책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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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발생한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주문취소 사태와 관련해 국내 증권사들이 고객 민원에 답변을 미루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은 주문취소(롤백) 여파로 발생한 정규장 거래 지연을 문제 삼지만 증권사들은 현지 거래소 오류로 발생한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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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들 결론 본 뒤 판단”
지난 5일 발생한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주문취소 사태와 관련해 국내 증권사들이 고객 민원에 답변을 미루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은 주문취소(롤백) 여파로 발생한 정규장 거래 지연을 문제 삼지만 증권사들은 현지 거래소 오류로 발생한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롤백 건과 별개로 정규장 거래에 차질이 빚어진 부분은 증권사들의 과실 여부를 다퉈볼 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블루오션이 주문 물량 과부하로 당일 오후 2시45분 이후 체결된 거래를 일괄 취소하면서 발생했다. 블루오션의 일방 통보에 따라 이곳과 제휴를 맺은 국내 19개 증권사는 롤백 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삼성·KB·NH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롤백 작업이 늦어지면서 정규장 거래까지 차질이 빚어졌다. 정규장이 열렸는데도 계좌가 묶여 있어 일정 시간 거래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고객들은 각 증권사와 금융감독원 민원을 통해 보상을 요구했지만 22일 기준 민원 처리가 완료된 건은 아직 없다. 나모(30)씨는 “삼성증권에 문의하니 정규장이 지연된 부분은 이제까지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연됐다는 말만 반복한다”며 “고객에게 해외주식 투자 위험 사항을 미리 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증권사도 현지 거래소의 주문 취소 등에 대비해 방지책을 마련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민원인은 “민원을 기다리면서 당시 거래하려고 했던 금액을 예수금 상태로 2주 동안 쓰지 않고 두고 있다”며 “증권사에서 배상이 안 되면 안 된다고 답을 해야 고소든 뭐든 할 텐데 지연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은 미국 현지 오류이기 때문에 보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례 없는 사건이어서 시스템 개발과 계좌별 처리에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증권사는 과거 사례 및 각사 보상 기준을 참고해 최종적으로 답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자율 조정 원칙에 따라 증권사들의 결론을 본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반론적으로 증권사들은 오류 발생을 대비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제2의 시스템을 준비할 수 있다”며 “키움 등 정규장 전에 롤백 작업을 완료한 곳도 있기 때문에 이와 비교했을 때 정규장 거래가 늦어진 증권사의 경우 과실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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