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양식어류 폐사… 통영·거제 등 누적 피해 620만 마리

강민한 2024. 8. 23.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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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안의 양식어류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폐사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하루 만에 조피볼락과 볼락, 숭어, 말쥐치, 고등어, 참돔, 농어, 넙치, 강도다리 등 9개 어종의 양식어류 335만4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고 22일 밝혔다.

첫 고수온 피해 신고가 들어온 지난 16일부터 불과 6일 만에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누적 폐사량은 620만1000마리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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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불과 6일… ‘피해 눈덩이’
현재 경남 전역 고수온 경보 발령
도, 고수온대응장비 운영 피해 줄여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오른쪽 세번째)가 경남 통영의 양식장을 방문해 고수온 피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 남해안의 양식어류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폐사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하루 만에 조피볼락과 볼락, 숭어, 말쥐치, 고등어, 참돔, 농어, 넙치, 강도다리 등 9개 어종의 양식어류 335만4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까지 집계된 폐사량은 284만7000마리였다.

첫 고수온 피해 신고가 들어온 지난 16일부터 불과 6일 만에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누적 폐사량은 620만1000마리를 넘었다.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곳은 통영시로 151어가 443만7000마리였다. 거제시 34어가 155만3000마리, 남해군 31어가 18만6000마리, 고성군 1어가 2만5000마리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71어가에서 880만 마리가 폐사해 9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9월까지는 경남 남해안에서만 양식어류 1466만6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해 207억원의 피해가 났다.

올해는 고수온 피해 외 적조가 발생하지 않았고, 지난해 극심했던 양식피해 방지를 위해 수온변화를 수시 관찰하고 사료급이 조절, 산소발생장치 운영, 저층해수공급장치 등 고수온 대응장비를 운영해 지난해보다 피해를 조금 줄였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달 31일 지난해 가장 피해가 심했던 통영시 산양면 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과 적조 대응 상황 점검에 나서 고수온과 적조방제장비 운영 실태 점검 등을 했다.

경남도는 고수온에 따른 어류 폐사 방지를 위해 면역증강제 14t과 양식수산물재해보험료 26억원을 지원하는 등 선제 조치를 했다. 또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와 고수온에 강한 어종인 벤자리, 대왕바리, 잿방어, 능성어 등의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피해를 입은 어업인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신속한 피해 조사와 빠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후 변화에 따른 남해안의 양식어종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반복되는 고수온 피해에 대처해 고수온에 강한 어종 보급을 위해 수산자원연구소와 아열대양식 신품종 기술개발 도입과 종자생산 및 양성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6일 경남 전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했다.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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