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무서워… 월세로 간 청년들, 2배 높은 이자에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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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받는 청년 10명 중 7명은 주거비를 대출 사유로 들었다.
특히 월세로 거주하는 청년들이 전세 거주 청년보다 많게는 2배 이상의 이자율을 부담하고, 전세자금대출보다 이자율이 높은 대출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은 "비교적 낮은 이자율의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월세 거주 청년들이 월세 등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생활비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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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이용 청년 71% “주거비 때문”
월세 거주자 33% “이자율 6% 이상”
대출을 받는 청년 10명 중 7명은 주거비를 대출 사유로 들었다. 특히 월세로 거주하는 청년들이 전세 거주 청년보다 많게는 2배 이상의 이자율을 부담하고, 전세자금대출보다 이자율이 높은 대출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빌라 전세 사기에 ‘전세포비아’를 겪는 청년들이 월세로 이동한 뒤 상대적으로 높은 월세와 이자 부담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지난달 22~31일 자사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거비 대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응한 20~30대 청년 579명 중 210명(36%)이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청년들의 대출 사유로는 ‘전·월세 자금 등 임차비용’(53%) ‘주택담보대출 등 내 집 마련’(18%) 등으로 주거비 관련 대출이 71%를 차지했다. 10명 중 7명이 주거를 위해 대출을 받는 셈이다. 이밖에 ‘생활비 등 급전 마련’(20%) ‘학자금대출’(7%) ‘교육, 훈련, 자기 계발 등’(1%)이 뒤를 이었다.
월세 거주 청년들은 많게는 2배 이상 전세 거주 청년들보다 높은 이자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용 중인 대출 이자율에 대해 전세 거주자는 ‘3% 미만’이 44%로 가장 높았으나, 월세 거주 청년은 ‘6% 이상’이 33%로 가장 높았다.
월세와 전세 청년들은 대출 사유도 달랐다. 전세 거주 청년 84%가 ‘전·월세 자금 등 임차비용’이라고 응답한 반면, 월세 거주 청년의 경우 ‘생활비 등 급전 마련을 위한 대출’이 44%로 가장 높은 응답을 차지했다. ‘전·월세 자금 등 임차비용’이라고 답한 비중은 41%로 전세 거주 청년의 절반 수준이었다. 다방은 “비교적 낮은 이자율의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월세 거주 청년들이 월세 등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생활비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출 융통 창구는 전세 거주 청년 61%가 청년·중소기업재직자·신혼부부 등을 위한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월세 거주 청년 62%가 비교적 이자율이 높은 제1·2·3금융권의 대출 상품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대출 이용 2030세대 청년 71%가 대출 부담 감소를 위한 채무조정제도(이자감면, 상환유예 등)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부채에 대한 맞춤형 교육 및 상담’(12%) ‘소액대출 협동조합 등의 활성화’(9%) ‘불법 사금융·대출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8%) 등이 뒤를 이었다.
다방 관계자는 “대부분 청년이 주거 비용을 위해 대출을 받고 있고, 채무조정제도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전세포비아 현상으로 월세를 찾은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와 월세를 감당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이들을 위한 별도의 월세 대출 제도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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