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최측근 포함된 상원 대표단 내달 방한…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미국 민주ㆍ공화 양당의 상원의원 대표단이 9월 초 한국을 방한해 한ㆍ미ㆍ일 3국 연례 경제대화(TED)에 참석한다.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테네시)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 주일 미국 대사로서 초당파적 상원 동료 의원들로 이뤄진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이 미국의 중요한 동맹 관계인 한국ㆍ일본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3국 간 경제ㆍ외교ㆍ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원 외교위 소속인 해거티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 주일 대사를 지냈으며 트럼프 재집권 시 국무장관 유력 후보군 중 하나다. 이번에 방한하는 의회 대표단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외교안보 고위직 기용 가능성이 있는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델라웨어)도 들어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셈이다. 11월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한ㆍ미 동맹, 한ㆍ미ㆍ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초당파적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방한하는 상원의원 대표단은 내달 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3국 경제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기업 중에선 반도체 기업 AMD·퀄컴, 석유·가스 기업 컨티넨털 리소스 등의 고위 임원 등이 방한한다. 한국 측에선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진 풍산 회장 등이 참석하고, 일본에선 게이단롄(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요 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첨단 반도체 기술 및 에너지 안보 등을 주제로 한 논의가 이뤄지며, 미 의회가 설립한 초당파적 정책 연구기관 우드로 윌슨 센터 등이 주최하고 현대차가 후원한다.
상원의원 대표단은 내달 방한을 계기로 한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도 만나 대북 정책 등을 긴밀하게 논의할 방침이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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