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백, 공격 성공
2024. 8. 23. 00:02
〈본선 4강전〉 ○ 쉬자양 9단 ● 셰얼하오 9단
장면⑥=프로는 공격을 두려워한다. 헛꿈에 취했다가 손안에 지푸라기만 남는 최악의 상황을 숱하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격은 재미있다. 한번 성공하면 팔자를 고치기도 한다.
흑1로 확실하게 연결한 다음 3, 5로 밀고 나온다. 여기서 백6으로 꼬부리자 흑7로 받았는데 이 수가 기회를 놓친 수. 백8을 당하자 갑갑해졌다. 바둑은 수순이고 공격은 타이밍이다. 백6은 선수였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그렇다면 흑7은 어디가 답이었을까.
◆AI의 계산=AI는 흑1로 젖히는 수가 이 장면 절대의 한 수라고 말한다. 백도 이곳을 거꾸로 당한 이상 백2를 놓칠 수 없다. 백A의 수단도 있어 좌변은 거의 초토화된다. 그러나 흑은 3에 두어 백 넉 점을 잡을 수 있다. AI는 이 바꿔치기를 백의 실패로 규정한다. 흑 승률 80%, 3집반 우세라는 계산이다.
◆실전 진행=실전에서는 △의 젖힘을 먼저 당했고 그 후유증은 일파만파 이어지게 됐다. 백4도 기막힌 요소. 흑 한 점은 A의 퇴로가 있다고 했지만, 지금은 백이 첩첩산중이어서 도저히 살아날 것 같지 않다. 바둑은 다시 백이 앞서게 됐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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