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2호 홈런 '쾅', 거인 공포증도 극복…KIA 70승 선착+6연승, 우승 확률 '76.5%' 잡았다 [광주:스코어]

김근한 기자 2024. 8. 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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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6회말에 솔로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주중 위닝 시리즈와 함께 거인 공포증도 극복했다. 이제 본격적인 호랑이 폭주가 시작됐다.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시즌 70승 선착과 함께 6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우승 확률 76.5%(34차례 가운데 26번 우승)도 KIA의 몫이 됐다. 

KIA는 8월 22일 광주 롯데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70승 2무 46패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반즈와 상대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지명타자)-정훈(1루수)-노진혁(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KIA 선발 투수 김도현과 맞붙었다. 

롯데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1회 초 윤동희의 볼넷과 고승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손호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레이예스도 내야 뜬공에 그쳤다. 이어 전준우마저 유격수 땅볼을 기록하면서 선취 득점 기회를 허망하게 놓쳤다. 

KIA도 1회 말 1사 뒤 김선빈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김도영과 소크라테스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2회 초 집중력 있는 공격을 선보였다. 롯데는 2회 초 선두타자 나승엽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정훈이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노진혁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성빈이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이어 윤동희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고승민의 1타점 적시 우익선상 2루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3-0 리드가 완성됐다. 

KIA는 2회 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유격수 땅볼을 친 뒤 1루에서 악송구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나성범은 타구가 아웃인 줄 착각해 몸을 2루 방향으로 틀면서 태그아웃 당하는 황당한 장면을 연출했다. 

롯데 타선은 식지 않고 계속 달아올랐다. 롯데는 3회 초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김도현의 초구 143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려 4-0 리드를 이어갔다. 롯데는 전준우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 무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4회말에 볼넷으로 1루에 진루한 뒤 나성범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태군이 5회말에 솔로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반격에 나선 KIA는 4회 말 선두타자 김도영의 볼넷과 2루 도루(시즌 35호 도루)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우성이 1타점 적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이날 첫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5회 초 선두타자 손호영이 사구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레이예스의 진루타로 1사 3루로 이어진 가운데 전준우와 나승엽이 각각 헛스윙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KIA는 5회 말 다시 추격에 돌입했다. 5회 말 선두타자 김태군이 반즈의 2구째 141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0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세를 탄 KIA는 6회 말 김도영의 괴력으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김도영은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30km/h 체인지업을 밀어쳐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도영의 시즌 32호 아치였다. 

롯데 벤치는 6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반즈를 내리고 구승민을 올렸다. 구승민은 이우성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반즈는 이날 5.1이닝 104구 5피안타(2홈런)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9승(2패) 요건을 충족했다. 

롯데는 구승민이 7회 말까지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승리를 지키는 듯했다. 하지만, 호랑이 뒷심이 더 무서웠다. KIA는 8회 말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박찬호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 그리고 김도영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바뀐 투수 진해수의 3구째 143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2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후속타자 나성범도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KIA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정해영은 손호영에게 병살타 유도로 시즌 25세이브 달성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KIA 선발 투수 김도현은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김기훈(2이닝)부터 시작해 최지민(0.1이닝)-전상현(1이닝)-정해영(1이닝)이 추가 실점을 억제하면서 팀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팀 타선에서는 김선빈(2안타)과 나성범(2안타 1타점)이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가운데 김도영이 시즌 32호 홈런과 함께 2볼넷 3득점 경기로 맹활약했다. 김태군도 시즌 7호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마련했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전상현이 7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소크라테스가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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