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전신 80% 화상, 얼굴 이식한 美 남성… "절대 낙심 안 해"

이해나 기자 2024. 8. 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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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미국 남성 조 디메오(26)는 ​지난 2018년 전신 80%에 화상을 입었고, 안면이식을 받았다./사진=유튜브 채널 '소프트화이트언더벨리'​ 캡처
6년 전 큰 교통 사고로 전신 80% 화상을 입어 안면 이식까지 받은 미국 남성 조 디메오(Joe Dimeo·26)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소프트화이트언더벨리'에 'Face Transplant Recipient interview-Joe Dimeo'라는 제목으로 조 디메오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조가 사고를 당한 시점은 지난 2018년이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Route22'이라는 도로에서 졸음 운전을 하다가 오전 7시쯤 길에 있는 연석과 부딪히며 차가 뒹굴었다. 
조는 "뉴저지 주민들은 모두가 아는 ​길이 'Route22'다. 운전하기 최악의 컨디션이기 때문이다. 오전에 사고를 당했는데 내가 사고 나기 전 두 명이 그 길에서 이미 사고로 사망했다. 내가 그날 세 번째 사고 희생자였다"고 했다.

조는 전날 아버지와 골프를 친 후 저녁 근무가 있어서 밤 11시에서 다음날 6시까지 근무를 했다. 이후 피곤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졸음운전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는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차 밖으로 튕겨나가지는 않았고, 안전벨트를 한 복부에 상처를 입었다. 사고 직후 차가 뒤집어져 기어서 나왔지만 정신을 잃고 세 달 반 동안 코마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는 전신의 80%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손가락도 절단했다. 약 23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고 이후로도 여러 차례 수술받았지만 얼굴과 손이 회복되지 않아 이식 수술까지 하게 됐다. 특이하게도 화상 외에 연기로 인한 호흡기 이상이나 골절은 전혀 없었다.

인터뷰 진행자가 그에게 "살아난 것이 행운이라 생각하나?"라고 묻자 그는 "보통 전신의 8%만 화상을 입어도 살아나지 못한다. 나는 80% 화상을 입고도 살았으니 아주 행운"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는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라며 "사고 후 많은 친구들이 떠났지만 여전히 3~4명의 가까운 친구들이 남아있고 이들과 가족이 많은 지지를 해줬다"고 했다. 또 반려견 '버스터'는 그의 외모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애정을 줬다며 그에게 아주 특별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또 "그 날에 대한 후회는 없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후회는 없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나는 그저 이 사고가 무엇을 위해 발생했는지 알아야 할 과정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모든 일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이후 우울증을 겪지도 않았다고 했다. 조는 "슬픈 적은 있었지만 우울증을 겪지는 않았다. 심리상담사의 도움을 받은 적은 있다"고 말했다. 사고 후 가장 힘든 부분은 부모님이 모든 걸 케어해줘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성인이 되면서 부모님 집에서 나왔지만 사고 후 다시 부모님 집에 들어가게 됐다. 어머니가 마치 아기를 키우듯 보살펴준다"고 말했다.

또한 졸음운전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후부터는 매일 8시간 이상 잔다고 했다.

실제 졸음운전의 치사율은 음주운전의 2배라는 통계가 있다. 졸음운전을 막으려면 평소 충분히 자야 하며 운전 중 졸음을 견디기 어려우면 휴게소, 졸음쉼터 등에서 쉬어가야 한다. 운전 중에도 창문을 열거나 환기장치 등을 활용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게 좋다. 장시간 운전할 때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출발하고, 출발 전뿐만 아니라 운전 중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장거리 운전을 앞뒀을 땐 감기약·알레르기약 복용을 삼가는 게 좋다. 약에 든 '항히스타민' 성분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동시에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졸음이 몰려온다면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박하사탕 ▲껌 ▲호두 ▲땅콩 등을 먹으면 좋다. 관자놀이 근육이 움직이며 대뇌피질을 자극해 졸음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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