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원두 가격…커피값 올릴 만하네 [데이터로 보는 세상]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8. 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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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벤티, 더리터, 스타벅스코리아 등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연달아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이들 업체는 커피 원두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과연 그럴까. 답은 YES였다. 2020년 대비 커피 원두 수입 가격이 대거 폭등했다. 현재도 다달이 가격이 상승 중이다. 한국은행 수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024년 7월 커피 수입물가지수는 298.83에 달했다. 이는 2020년 가격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현재의 가격이 얼마 수준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커피 원두는 국내에서 자라지 않는다. 따라서 전량을 수입해야 한다. 커피 원두 수입가가 치솟으면 이는 곧바로 커피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2월 커피 수입물가지수는 221.74였다. 5개월 만에 300 가까이 치솟았다.

같은 기간 에너지 가격 역시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산업 전반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다. 특히 생활에 필수인 원유 가격은 전체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유 수입물가는 2024년 7월 233.78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여파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전쟁을 직접 치르는 러시아는 천연가스 등 에너지 주요 수출국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정세가 어지러운 중동 지역은 세계 주요 원유 산지다. 이들이 제 기능을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에너지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3호 (2024.08.21~2024.08.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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