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식수원 팔당호, 6년 만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 팔당호에 6년 만에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2일 오후 3시를 기해 팔당호 팔당댐 앞 지점에 관심 단계 조류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는 채취한 물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 세포 수가 두 차례 연속 1mL당 1000세포 이상 1만세포 미만이면 '관심', 1만세포 이상 100만세포 미만이면 '경계', 100만세포 이상이면 '대발생' 등 단계별로 발령된다.
팔당댐 앞 지점의 측정 결과 mL당 남조류 세포 수는 이달 12일 8236세포, 19일 9651세포로 2회 연속 관심 단계 발령 기준을 초과했다.
팔당호에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팔당호에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된 해는 2012년, 2014년, 2015년, 2018년으로, 관심 단계 이상의 경보가 내려진 경우는 없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조류 모니터링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팔당 취수구에 조류 차단막 3개소를 설치했다. 또한 팔당호를 취수원으로 하는 정수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 팔당호를 취수원으로 하는 수도권 정수장을 검사한 결과 조류 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한강유역환경청은 각 정수장에 활성탄을 적극 투입해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수돗물 분석 주기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당기는 등 취·정수장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팔당호 주변 개인 하수처리시설과 폐수배출시설 22곳과 공공 하·폐수 처리시설 36곳에 대한 특별 점검도 한다.
팔당호 녹조 제거를 위해선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녹조 제거선도 투입할 계획이다.
김동구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장마 후 오염물질 유입과 길어진 폭염으로 팔당호 내 유해 남조류 증식이 계속될 수 있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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