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회복 나선 '피식대학'…"영양군=세계적 도시" 재기 성공할까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경상북도 영양군과 협업을 선언한 피식대학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나락간 민심 회복에 나섰다. 

21일 피식대학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사랑산악회] 청정,,자연을.즐기러;;왓읍니다ㅡ'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 속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영양군 관광안내 표지판 앞에서 손하트를 날리며 시작했고, 김민수는 "별천지 영양에 너무나도 갈 곳이 많다. 하루 만으로도 부족하다. 한 달, 아니 1년은 있어야 영양이 정말 세계적인 도시인 걸 알 수 있다"고 극찬했다.

다음 장면에서 한 식당을 찾은 이들은 차려진 음식을 보더니 "상다리 부러지겠다"며 놀랐다. 또한 음식을 먹고는 "정갈하고 간이 세지도 않다"면서 과거 논란을 불렀던 영상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메이드 인 경상도' 경북 영양 편 콘텐츠에서 지역 비하 발언을 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에서 세 사람은 "여기 중국 아니냐"고 말하는가 하면 음식들에 대해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등 무례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바 있다.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결국 피식대학 측은 사과문을 올리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지만 300만 명이었던 구독자가 대거 이탈했고, 이뿐만 아니라 2개월간 새 영상을 업로드하지 못했다. 

최근 배구선수 김연경이 '피식쇼'에 출연했으나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으며 여전히 재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던 중 지난 20일 피식대학 채널에 오도창 영양군수가 직접 출연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영양군수는 최근 겪은 수해 당시 피식대학 측의 기부가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고, 이어 공식적으로 '피식대학X영양' 협업을 알렸다.

유튜브 채널의 프로필 사진도 '영양'으로 바꾸는 등 노력을 보이고 있는 피식대학이 논란을 극복하고 나락간 민심 회복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 영상 캡처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