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 50도'에 "숨 막힌다"…포항 두산-삼성전, 폭염 취소→9월 4일 대구 편성 [포항 현장]
(엑스포츠뉴스 포항, 최원영 기자) 폭염이 기승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22일 오후 6시 30분 포항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폭염으로 인해 취소됐다. 시즌 4호 '폭염 취소'다.
해당 경기는 두 팀의 예비일인 9월 4일에 재편성됐다. 제2 구장 포항이 아닌 삼성의 홈경기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최된다.
3연전의 첫 번째, 두 번째 날이었던 20일, 21일은 비교적 선선했다. 그런데 22일엔 따가운 뙤약볕이 야구장을 강타했다. 이날 오전 이미 경북 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포항의 기온은 늦은 오후에도 35도에 육박했고, 그라운드에 비치된 온도계는 50도를 가리켰다.
홈팀 삼성 선수단은 이날 야외 훈련을 진행하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정말 숨 막힌다"며 혀를 내둘렀다.
박 감독은 "(그라운드) 온도를 재보니 50도가 넘더라. 선수들이 실외에서 훈련을 했다가는 다 쓰러질 것 같아 못했다"며 "오늘(22일)은 실내에서 간단하게 움직이며 몸을 풀라고 했다. 실내도 협소하지만 밖에 나갈 수가 없어 그렇게 준비하기로 했다. 이런 부분들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KBO리그 경기 취소 규정에 따르면 경기 개시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황사 등의 기상 특보(경보 이상)가 발령돼 있을 경우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경기 개시 전에는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개시 후에는 해당 심판원이 지역 기상청(기상대)으로 확인 후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날 기온이 높은 것은 물론, 포항구장의 인조 잔디가 햇빛을 그대로 머금어 지열마저 심각한 점 등을 고려해 오후 5시경 폭염 취소가 결정됐다.
경기 취소 후 만난 원정팀 두산의 이승엽 감독은 "투수진을 포함한 선수들에게 하루 휴식을 줄 수 있어 다행이다"고 전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 1군 경기 폭염 취소는 지난 2일 발생했다.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이 취소됐다. 당시 울산은 35도였다. 포항구장처럼 인조 잔디로 구성된 문수구장의 지열 역시 50도에 달했다.
이어 지난 4일 울산 LG-롯데전, 잠실 키움 히어로즈-두산전이 폭염으로 인해 플레이볼을 외치지 못했다.
당시 울산의 날씨 및 지열은 2일과 비슷했다. 선수단 내에 온열 질환 환자가 속출한 것도 문제였다. 롯데에서는 전준우와 정보근, 윤동희, 고승민이 무더위에 신음했다. LG에선 박동원과 문보경, 신민재가 몸에 이상을 느꼈다. 3일 경기 종료 후 구토하는 등 탈진 증세를 보였다. 특히 박동원과 문보경은 링거까지 맞았다.
잠실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3일 잠실 키움-두산전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온열 질환 환자 5명이 발생했다. 두산에 따르면 온열 질환으로 관중 1명이 구단에 연락을 취했고, 4명이 119에 전화해 구급차를 불렀다.
4일에도 찜통더위가 극심했다. 서울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돼 있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기온은 약 38도까지 치솟았다. 두산의 1루 더그아웃에 마련된 온도계는 50도를 돌파했다. 선수단과 팬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개시하지 않기로 했다.
22일 삼성 구단 관계자는 경기 취소 결정 후 "현재 포항구장의 환경이 (폭염 취소됐던) 울산구장과 비슷하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기엔 다소 힘든 상황이었다. KBO리그 규정에 따라 폭염 취소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오는 23~25일 안방 대구로 이동해 롯데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두산도 같은 기간 홈인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21일까지 삼성은 리그 2위, 두산은 4위로 치열한 상위권 경쟁 중이다.
사진=포항,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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