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1승 4패' LG, 침묵에 빠진 염갈량 "오늘은 할 말 없어"...인터뷰 역대 최단 '3분' [잠실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8. 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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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변'으로 유명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침체된 팀 성적 속에 말을 잃었다.

염경엽 감독의 경기 전 사전 인터뷰가 시작된 시간은 오후 4시, 종료 시간은 4시 3분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의 제3대 사령탑으로 깜짝 부임한 뒤 사전 인터뷰 때마다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염경엽 감독은 말을 아끼기보다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인 부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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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우완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달변'으로 유명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침체된 팀 성적 속에 말을 잃었다. 전날 경기 내용에 대한 복기도 생략하는 등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3차전에 앞서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날 1-5로 패배한 여파 탓인지 얼굴 표정은 밝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쓴웃음을 지으며 "오늘은 내가 할 말이 없다"고 운을 뗀 뒤 "질문해 주시면 열심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몇 가지 질문이 염경엽 감독을 향했지만 답은 길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팀이) 좋지 않을 때는 짧게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빠르게 인터뷰를 끝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우완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의 경기 전 사전 인터뷰가 시작된 시간은 오후 4시, 종료 시간은 4시 3분이었다. 평소 한 가지 질문에도 3분 이상의 답변을 이어가는 염경엽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역대급'으로 짧게 사전 인터뷰를 끝냈다. 

염경엽 감독은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의 제3대 사령탑으로 깜짝 부임한 뒤 사전 인터뷰 때마다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아무리 짧더라도 15분, 길게는 30분 가까이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염경엽 감독은 말을 아끼기보다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인 부분을 언급했다. 선수들과 팬에게 최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런 염경엽 감독이 입을 닫은 배경에는 최근 팀 성적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LG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16~18일 안방 잠실에서 열린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은 게 치명타가 됐다. 특히 16일 게임의 경우 2-0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이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더 뼈아팠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우완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이후 KIA에게 압도당했다. 17일 4-14, 18일까지 0-4로 패하면서 3위까지 밀려났다. 1위 KIA와 격차가 7경기까지 벌어지면서 선두 탈환이 쉽지 않아졌다.

LG는 일단 지난 20일 SSG를 4-3으로 꺾고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오스틴 딘의 극적인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튿날에는 타선이 SSG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엘리아스에 꽁꽁 묶이면서 1-5로 졌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공격력이 터지지 않았다. 연패를 끊은 뒤 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현재 61승 53패 2무로 3위에 올라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64승 53패 2무)를 1.5경기 차로 쫓고 있지만 반대로 4위 두산 베어스(62승 57패 2무)에게도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신세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우완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는 매 경기 1승이 간절한 상황에서 최근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위 탈환을 목표로 달릴 동력이 크게 약해졌다. 사령탑의 속도 자연스럽게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허도환(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최원태가 출격한다.

최원태는 2024 시즌 18경기에 나와 91⅔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4.4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SSG를 상대로는 3경기 16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78로 준수한 면모를 보여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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