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OMC 회의록이 힌트 줬다... 9월 빅컷 기대감 솔솔

이호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lhj0756@naver.com) 2024. 8. 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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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7월 회의록 공개
“일부 위원, 7월 금리 인하 필요성 인정”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신화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수 위원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갈 때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 시간) 공개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대다수 연준 위원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회의(9월 17∼18일)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부 위원은 9월 회의에 앞서 당장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은 7월 FOMC 회의에서 모든 위원이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하는 것을 지지했다면서도 “몇몇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세 때문에 (인하)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참석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회의록에는 “회의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로 향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최근 경제 지표들이 높여줬다고 판단했다”며 “거의 모든 참가자는 최근 디스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준 요인들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계속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적혔다.

파월 미 연준 의장. (EPA연합)
노동시장에 관해선 다수 위원이 최근 고용 지표가 과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회의록은 “다수 참석자는 연준의 고용 목표 관련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으며, 많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목표 관련 위험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며 “일부 참석자들은 노동시장 여건이 좀 더 점진적으로 완화될 때 좀 더 심각한 악화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미 노동부는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을 종전 발표 수치(290만명)에서 81만8000명을 줄여 수정 발표했다. 일자리 증가 폭이 실제보다 약 30% 낮았다는 의미로 미국의 고용시장이 애초 파악됐던 것만큼 뜨거운 상황이 아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연준의 회의록 공개 이후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 시장은 9월 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날에 비해 10%포인트 오른 39%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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